스위프트서 퇴출된 러시아, 디지털 루블 도입 법안 통과[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3. 7. 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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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발표 앞두고 비트코인, 보합세 유지…4000만원선서 거래
"디파이 수익률 하락, 전통금융의 토큰화 가속화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안드레이 코스틴 VTB 은행 CEO와 만나고 있다. 2023.7.1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CPI 발표 앞둔 비트코인, 보합세 유지…4000만원선서 거래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

12일 국내 가상자산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01% 하락한 401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매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일봉 종가를 마감하는 업비트 차트 기준, 전일까지 5일 연속 1% 내에서 일봉 종가를 마감했다. 지난달 말 블랙록을 포함해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하루만에 6%가량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 및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날 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피델리티를 포함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의 감시 공유 계약을 맺으면서 주가가 10%가량 상승했지만, 이 같은 상장 신청이나 재신청 소식만으로는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추가로 이끌지는 못하고 있다.

추가적인 '호재'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의 둔화세를 확인할 수 있는 미 소비자물가지수가 당장의 비트코인 움직임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CPI 발표로부터 시장은 올해 안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몇회나 단행할 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이달을 포함해 9월, 11월, 12월에 열린다. 연준은 올해 안에 두 번 정도 더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FOMC 정례회의 때 현재 5.00~5.25%에서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92.4%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7포인트 오른 64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낮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러시아 하원, CBDC인 디지털 루블 도입 법안 통과시켜…"푸틴 승인만 남았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접근 권한을 잃은 러시아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루블 도입 법안을 통과시켰다.

11일(현지시간) 블록웍스에 따르면 러시아 두마(하원)가 통과시킨 해당 법안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에 침범한 뒤 서방의 금융 제재 일환으로 스위프트 접근 권한을 잃은 러시아는 앞서 스위프트의 대체 수단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사용을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법안이 의회의 문턱을 넘은 것도 이러한 러시아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이 디지털 루블 플랫폼을 운영한다. 또 오는 2024년 12월31일까지 사용자 범위 및 거래 유형 등을 규정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 컴파운드 CEO "디파이 수익률 하락, 전통 금융 토큰화 가속화할 것"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대출 플랫폼 컴파운드의 로버트 레슈너 최고경영자(CEO)가 블록웍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최근 나타난 '디파이 수익률의 하락'이 '전통 자산의 토큰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컴파운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2차 기록 보관 툴로 사용하는 단기 국채 펀드 조성 기업인 슈퍼스테이트(Superstate) 설립의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향후 슈퍼스테이트는 전통 자산의 토큰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레슈너는 이와 관련해 "토큰화의 가장 큰 수요자는 전통 금융이 제공하는 수익률을 원하는 사람들일 것"이라며 "과거 디파이 여름(강세장) 상황과는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 美 법원 "SEC의 LBRY 제재 조치는 정당…증권성 판단은 보류"

미 법원으로부터 블록체인 기반 오픈소스 파일 공유 및 결제 프로젝트 LBRY(LBC)에 대해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벌금을 부과하고 토큰 LBC 발행을 금지하도록 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치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앞서 LBRY는 SEC의 제재 조치가 과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뉴햄프셔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SEC가 제기한 LBC의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벌금 부과와 LBC 발행 금지는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법원은 "LBRY는 LBC를 증권으로 봐야하는지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이는 약식 판결 수준에서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LBRY는 가능한 정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 블룸버그 전략가 "美 경기침체 와도 비트코인 걱정 없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시니어 매크로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이 비트코인과 미 경기침체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는 주장을 내놨다.

맥글론 전략가는 트위터를 통해 "통상 경기 침체기에 위험자산은 약세를 보인다"면서도 "암호화폐는 최고의 위험자산(Cryptos are tops in risk)이지만, (적어도) 비트코인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 침체가 오면 중앙은행은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리는 하락한다"며 "현재 상황에선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News1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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