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버스, 전홍준 대표 녹취록 해명...“불순한 배후세력? 이해불가”

피프티피프티. 피프티 피프티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안성일 대표가 이끄는 더기버스 측이 레이블딜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더기버스는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안성일 대표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실제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불순한 배후 세력으로 몰리는 부분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기버스는 “전 대표는 더기버스가 워너뮤직코리아로부터 제안 받은 레이블 딜을 사전에 승인하고 수시로 추진 상황을 보고 받았다”며 “전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 이전 상황을 보면 전 대표는 해외로부터 선급 등의 투자 유치에 대해 안 대표에게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대표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워너뮤직코리아와 레이블 딜에 대해 제안 받은 내용을 전 대표에게 전달해 워너뮤직코리아와 전 대표간의 대화가 이어지는 순서”라고 부연했다.

안 대표와 전 대표의 소통 내용 타임라인. 더기버스 제공

 
더기버스 측 설명에 따르면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9일 자금난 해결을 위해 미국 쪽에서 선급금 등의 투자 유치에 대해 문의했다.

이에 더기버스는 올해 2월 22일부터 3월까지 레이블 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지난 4월 10일 워너뮤직글로벌 및 워너뮤직코리아와 레이블 시스템에 대해 상의했다.

그러나 같은 달 22일 전 대표는 레이블 딜이 아닌 선급유통투자 및 직상장 방식을 희망했다. 이후 더기버스는 결국 ‘대표님의 선택’이라고 말한 뒤 이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

더기버스 측은 “안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앨범 제작 기간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에 시달렸다”며 전 대표가 유통사 인터파크로 받은 선급금을 제작비에 제때 투입하지 않아 파트너사에게 제작비 지급이 연체 및 체납되어 데뷔까지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트랙트 구조 상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직배사 레이블과의 협업은 해외 업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생각했다”며 “음반의 효율적인 제작 및 아티스트의 활동과 어트랙트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전 대표에게 제안해 승인받은 레이블 딜을 워너뮤직코리아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안 대표와 전 대표의 메시지 내용. 더기버스 제공

 
또 전 대표와 워너뮤직 코리아 관계자 간 녹취록에 나온 ‘바이아웃’에 대한 의미도 설명했다. 더기버스 측은 “바이아웃이란 표현은 지분인수투자를 말하는데 레이블 딜의 일종이다. 안 대표는 레이블 딜이라는 표현을 썼을 분 바이아웃이라는 단어를 쓴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 대표는 안 대표에게 투자유치를 중재하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었기 때문에 레이블 딜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대표가) 지난 3일 워너뮤직코리아와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레이블 딜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했던 내용은 허위 사실이다. 안 대표가 전 대표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허위”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선급유통투자나 레이블 딜은 안 대표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계약 당사자인 소속사 어트랙트만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 대표와 소속사, 아티스트를 위해 좋은 환경을 제안한 안 대표와 더기버스가 불순한 배후세력으로 몰리는 부분을 이해할 수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