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에 찍힌 자의 최후…마윈, 전성기 대비 자산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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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눈 밖에 난 뒤 2년여간 '은인자중'하던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의 자산이 전성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마윈이 세운 핀테크회사 앤트그룹이 당국의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규제 핵심 표적이 되면서 평가 가치가 급락한 여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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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눈 밖에 난 뒤 2년여간 ‘은인자중’하던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의 자산이 전성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마윈이 세운 핀테크회사 앤트그룹이 당국의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규제 핵심 표적이 되면서 평가 가치가 급락한 여파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늘(12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마윈이 보유 중인 앤트그룹 지분 9.9%의 평가 가치가 약 1년 전보다 41억 달러(약 5조 3천억 원)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앤트그룹이 최근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히면서 내놓은 기업 평가가치나 애널리스트들의 평가액 추정치 평균, 투자기관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평가 등을 근거로 한 것입니다.
앤트그룹이 최근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히며 내놓은 평가 가치는 5천 671억 위안(약 102조 원)으로 2018년 당시보다 40% 낮았고,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이 평가한 기업가치는 지난해 11월 기준 638억 달러(약 82조 2천억 원)였습니다.
또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수석 애널리스트 프랜시스 찬은 앤트그룹의 기업 평가 가치를 240억∼600억 달러(약 30조 9천 억∼77조 3천억 원)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그러면서 "앤트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이 2020년 대비 거의 반토막 난 만큼 이익 기반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당국 규제가 끝났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 때문에 기업공개(IPO) 재추진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창업자로 한때 중국 최고 갑부 자리를 지켰던 마윈의 자산은 전성기 때의 절반에 못 미치는 300억 달러(약 38조 6천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입니다.
다만 마윈공익기금회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서 마윈이 2020년 10월 당국의 금융규제를 공개 비판한 뒤 중국 정부는 그해 11월 예정됐던 앤트그룹의 350억 달러(약 44조 5천억 원) 규모 기업공개(IPO) 절차를 중단시키고 이들 기업에 대한 '고강도 개혁'에 나선 바 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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