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위의 모델' 박결…어떠한 돌발 상황에도 우아한 자태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포천 곽경훈 기자] '필드에서 갑자기 반사판이 생긴 박결'
박결이 7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CC에서 진행된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 8000만원)' 1라운드에서 본의 아니고 백옥 피부를 드러냈다.
박결, 최은우, 김민별은 오전 8시 5분 10번 티에서 한 조를 이뤄 출발했다. 첫 번째 티샷을 때린 김민별의 타구는 260yd 페어웨이에 안착, 두 번째로 티샷을 때린 최은우의 타구는 237yd 러프로 향했다. 세 번째 순서인 박결은 243yd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세 선수는 힘차게 세컨샷을 향해 이동했다. 제일 먼저 앞서가던 박결은 갑자기 눈을 감았다. 이유는 10번티 왼쪽에 잠시 주차된 카트의 앞유리에 강렬한 태양이 반사되었다. 잠시 눈을 감으면서 이동하던 박결은 찌푸린 표정없이 눈만 살짝 감으며 이동했다.
평상시 '필드의 인형'이라고 불리는 박결의 또렷한 이목구비와 무결점 백옥피부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박결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단체전 은메달, KLPGA 정규 투어 시드전 1위, 2015년 NH투자증권 챔피언십·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위, 2018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2023년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 2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강한 태양에 박결이 눈을 감으며 이동하고 있다.
▲티샷을 때린 박결이 진지한 표정으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필드 위의 인형' 이라는 별명의 박결이 살짝 미소를 보이고 있다.
2023시즌에는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 2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5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황유민이 9일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김민별과 동타를 이룬 황유민은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김민별을 제치고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해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주목받은 황유민은 지난해 점프투어(3부)와 드림투어(2부)를 거친 뒤 시드전을 통해 올 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이전까지 12개 대회에 출전해 한국여자오픈(9위), 맥콜·모나 용평 오픈(8위)에서 '톱10'을 기록했던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세컨샷으로 이동하는 박결의 얼굴에 카트 유리창에 강한 태양이 반사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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