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유출 LG유플러스, 상반기 640억원 ‘사이버보안 강화’ 집행

올해 총 1050억원 투입 계획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로비로 직원들이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유플러스는 12일 올해 상반기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해 64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기존 대비 3배 이상인 1000억원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지 4개월 만이다.

LG유플러스 지난 2월 고객정보 60만건 유출 사고를 계기로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을 마련, 핵심 내용으로 정보보호 투자액 확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까지 연간 투자액 1050억원의 절반 이상인 640억원의 집행을 확정했다. 110가지의 추진 과제 중 주요 투자 부문은 취약성 점검, 통합 모니터링 관제, 인프라 투자 등이다.

취약성 점검에 200억원이 투입됐다. 방어 체계를 강화해 사이버 공격을 기술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외부 전문가들을 통한 모의해킹 등을 준비 중이다.

통합 모니터링 관제에는 196억원을 투자했다. LG유플러스는 세부 과제로 마곡사옥 1층에 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분산돼 운용된 관제센터를 한곳으로 합쳐 사이버 보안의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보안 인프라 투자에도 172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내에 전체 방화벽에 대한 정책관리 솔루션을 통해 관제 정책 등을 제로베이스에서 점검한다.

LG유플러스는 정보보호 전담 인력 강화, 보안 조직 확대 및 개편,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영입, 정보보호자문위원회 신설을 통한 보안 검증 체계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이날 LG유플러스에 대해 과징금 68억원과 과태료 2700만원을 부과했다. 개인정보 60만건이 유출된 것에 대해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 및 취약부분 개선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시정 조치를 의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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