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섬' 키프로스서 변종 코로나 확산...고양이 30만 마리 죽어
김태인 기자 2023. 7. 12. 14:37
'고양이 섬'으로 알려져 있는 지중해 동부 섬나라 키프로스에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고양이 30만 마리가 죽었습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AFP통신 등은 현지 의료계와 비영리단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키프로스에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인 고양이전염성복막염(FIP)이 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FIP는 고양이가 걸리는 질병 중에서 치명률이 높고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에게 옮지는 않고 바이러스에 걸린 고양이는 발열과 복부 팽창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키프로스 농림부에서는 키프로스 섬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FIP 감염 사례는 107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고양이 30만 마리가 죽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는 "대부분 길고양이라서 정확하게 몇 마리가 감염됐는지 확인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키프로스 섬에 섬 인구인 100만 명보다 많은 고양이들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FIP는 약물 치료가 가능합니다. 다만 무게가 3~4kg 정도 나가는 고양이 한 마리를 치료하는 데에만 최대 6000유로(우리돈 850여만 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치료조차 쉽지 않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한 관계자는 "FIP가 섬안에서 계속 퍼지면 이 섬은 죽은 고양이의 섬으로 변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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