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진짜 장마'···수도권 이틀간 최대 250㎜ 쏟아진다

김남명 기자 2023. 7. 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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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장맛비가 13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이번에는 '체계적으로 잘 발달한 정체전선'이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예정이다.

이미 도로 침수·열차 운행 중단 등 피해를 입은 수도권에는 이틀간 250㎜에 달하는 비가 예보됐다.

수도권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이틀간 강수량이 250㎜ 이상, 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는 최대 200㎜ 이상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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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전국 50~150㎜
내일 오후 수도권·강원 등
시간당 30~80㎜ 폭우
20일까지 계속 비 소식
13일 강수 전망. 기상청 제공
[서울경제]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장맛비가 13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이번에는 ‘체계적으로 잘 발달한 정체전선’이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예정이다. 이미 도로 침수·열차 운행 중단 등 피해를 입은 수도권에는 이틀간 250㎜에 달하는 비가 예보됐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부분 지역은 비가 그친 상태다. 경남 남해안에만 시간당 5㎜ 안팎 비가 내리는 중으로 장마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대기가 불안정해 오후 들어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수는 있겠다.

소강상태는 오래가지 않겠다. 당장 13일 새벽부터 충남과 호남 등 서쪽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고 오전 중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중국 내륙에서 형성된 정체전선상에 저기압이 발달하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대량 흘러 들어오는 탓이다.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많이 유입되면서 전국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예정이다.

14일 강수 전망. 기상청 제공

이후 14일부터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한반도를 가로질러 펼쳐진 정체전선의 형태는 전형적인 장마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세 대결을 벌이면서 비구름대가 정체함에 따라 한 지역에 강수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또 비구름대의 폭이 좁다 보니, 이 구름대가 걸쳐지는 지역에만 폭우가 쏟아져 지역별로 강수량 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13~14일 전국에 50~150㎜, 제주에는 5~4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이틀간 강수량이 250㎜ 이상, 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는 최대 200㎜ 이상이겠다. 비구름대의 영향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 곳곳에 13일 오후부터 시간당 30~80㎜의 비가 돌풍·번개·천둥과 함께 쏟아질 수 있겠다.

다만, 예측과 다르게 장맛비가 쏟아질 수도 있다. 정체전선의 발달 정도나 위치에 따라 북한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또 비구름대의폭이 워낙 좁기 때문에 위치가 예상치와 조금만 달라져도 비가 내리는 지역이 바뀔 수 있다.

정체전선은 18일쯤까지 우리나라 근처에서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길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17일까지는 전국에, 18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9일과 20일은 각각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예보됐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에선 무더위가 나타나겠으며 제주를 비롯한 곳곳은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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