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어려워요'…일본, STEM 분야 女 인력난에 대책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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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최근 'STEM' 분야의 여성 인력 부족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일본이 현재 직면한 STEM 업계의 여성 인력난 사태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특히 IT 분야의 경우, 일본은 2030년까지 79만명의 노동자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여성 인력난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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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균형 이루지 못하면 결함"…성평등 지수도 하위권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일본이 최근 ‘STEM’ 분야의 여성 인력 부족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STEM은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의 약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일본이 현재 직면한 STEM 업계의 여성 인력난 사태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로이터는 일본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도쿄대 공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가토 유나의 사례를 들며 이 같은 일본의 실태에 대해 심층 조명했다.
가토는 연구원이 되고 싶지만 아이를 낳게 되면 경력이 단절될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STEM 직종의 여성들은 직장에서 데이트를 하거나 가정을 돌보기엔 너무 바쁘기 때문에 남편감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인식 탓에 그는 STEM 분야와는 거리를 두려 한다고 그는 털어놨다. 그는 "할머니와 어머니는 종종 제가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면 STEM 이외의 직업이 있다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가토는 이같은 사회적 인식 때문에 여성들이 STEM 분야가 아닌 다른 업계를 선택하곤 한다면서, 이는 일본의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IT 분야의 경우, 일본은 2030년까지 79만명의 노동자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여성 인력난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세기 동안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일본이 현재 국가의 혁신, 생산성 및 경쟁력이 저하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생물학 박사 리누오는 "이는 국가에 매우 낭비적이고 손실"이라며 "만약 성별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면 상당한 결함을 갖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의 STEM분야 전공생 중 여성의 비율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명 중 1명꼴로 모든 국가를 통틀어 하위권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전반적인 성평등 지수는 일본이 하위권에 속했다.
이같은 여성인력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도쿄대 공대를 포함한 약 12개 대학들은 올해부터 STEM 전공 학생을 위한 쿼터 시간제를 도입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의 양성평등국은 민간 부문과 협력해 올 여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00개 이상의 STEM 워크숍과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미쓰비시 중공업과 도요타 등 기업과 학교들이 연계해 여성 인재를 끌어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미쓰비시 등 기업은 STEM 분야 전공 여학생들을 위한 특별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미쓰비시 관계자는 "여성 기술자의 희소성은 여성이 사회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절대적으로 부적절하다"면서 "기술자의 구성이 인구와 같지 않다면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데 뒤처질 것"이라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도쿄공대 측 역시 "다양성은 혁신의 원천"이라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학교의 발전을 돌이켜보면 여성 인력 부족 사태는 결코 좋지 않은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50년을 내다보며, 우리 모두는 지금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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