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00만원 친구, BMW3 사놓고 지하철 타…소득 6배 넘는 車 '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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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머니 트레이너가 한국인들에게 있어 '차'는 허세 지수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머니 트레이너 김경필씨가 두 달 전 유튜브 채널 '보다'에 출연, '월급에 맞는 자동차 사는 법'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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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머니 트레이너가 한국인들에게 있어 '차'는 허세 지수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머니 트레이너 김경필씨가 두 달 전 유튜브 채널 '보다'에 출연, '월급에 맞는 자동차 사는 법'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먼저 김씨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를 타는 게 자기의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를 보여준다는 의식이 있다. 타인의 시선에 예민하다"며 "근데 제가 보기에는 그게 아니고 '허세 지수'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독일에서 30년 이상 사신 큰 누나가 한국 와서 거리에 벤츠 많은 거 보고 깜짝 놀라더라"라며 "벤츠 자국인 독일도 그렇게 안 타는데, 우리나라에는 발에 치이도록 많다. 전 세계에서 벤츠 S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린 나라가 중국이고, 그다음 2위가 우리나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2030들이 과거 저희 세대처럼 집을 사야겠다, 결혼해야겠다, 노후 준비하겠다는 재무 목표가 없다. 세상 살기 팍팍해서 미래를 계획하기 쉽지 않은 세상이 된 것"이라며 "'당장 오늘 소비하자'는 식의 문화가 있어서다. 아무래도 집은 눈에 안 보이고 휴대전화나 자동차는 보인다. 그래서 여기에 아낌없이 돈을 쓴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제가 보건대 우리나라 사람 중 자기 소득에 비해서 한 단계 위의 차를 타는 건 애교다. 보통 세 단계 위의 차를 탄다.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심한 것"이라며 "심지어 저는 월급 200만원 받는데 BMW3 시리즈 뽑은 친구도 만났다. 그 친구는 차를 그냥 세워두기만 하고 데이트할 때 지하철 타더라"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자동차는 어쨌든 '소비' 재화다. 자산이 아니다. 차를 사고 재산이 늘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소비재라는 건 끝없이 '감가'된다. 자산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 소득의 6배 이상의 차를 타면 안 된다. 그럼 자기의 월 소득에서 10% 이상이 교통비로 줄줄 나간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돈을 모을 수 있겠냐. 그런 사람은 허세 지수 작렬인 거고 미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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