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실업급여 ‘하한액 하향·폐지’ 검토···부정수급 특별 강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2일 현재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구직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실업급여를 부정 수급하는 사례들에 대해서는 특별 점검을 강화하고, 실업급여 지급을 의도하며 허위로 구직활동을 한 수급자들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의 80% 지급하는 실업급여 하한액 조정, 실업급여 부정수급 행정조치 강화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 27.8%가 월급보다 실업급여 더 받아
박대출 정책위의장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는 ‘공정한 노동시장’ 조성해야”
국민의힘과 정부는 12일 현재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구직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실업급여를 부정 수급하는 사례들에 대해서는 특별 점검을 강화하고, 실업급여 지급을 의도하며 허위로 구직활동을 한 수급자들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제 8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정부, 학계·전문가, 민간 기업인 등이 참여해 여론을 수렴하는 ‘실업급여 제도 개선 공청회’로 진행됐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노동특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참석자들은)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포함해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방향에 공감했다"며 "구직자가 더 활발히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실업급여는 현재 평균 임금의 60%를 주는 것이 원칙으로, 금액이 최저임금보다 낮으면 최저임금의 80%를 실업급여로 지급하는데 이 비율을 대폭 손보겠다는 의미다.
당정은 이와 함께 실업급여 부정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행정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직 활동을 할 때 면접 불참 등 허위 또는 형식적 구직활동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사업주와의 공모 또는 브로커 개입형 부정수급에 대해선 특별점검, 기획 조사를 강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당정의 실업급여 제도 개편은 실제 일할 때 지급되는 실수령액보다 실업급여로 받는 돈이 더 많은 ‘역전 현상’ 이 근로자의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는 등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는 문제 의식에서 비롯됐다. 실업급여는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고 구직 활동을 하는 동안 생활 안정을 위해 지급하는 사회 보험으로 사회 안전망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이지만, 제도 운용 취지에 벗어났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실제 통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 162만8000명 중 45만3000명(27.8%)는 월급(실수령 기준)보다 더 많은 금액의 실업급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일선 현장에서는 실업급여 요건을 맞추려고 형식적 취업 활동을 하는 ‘무늬만 구직자’, 실업급여 반복 수급 등 편법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3번 이상 반복적으로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지난 2018년 8만2284명에서 지난해 10만2321명으로 지난 5년 동안 2만 명 가까이 늘었다.
박 의장은 "현장에서는 실업급여를 타려고 퇴사와 재취업을 반복하는 일이 벌어지고, 사업주는 퇴사시켜달라는 직원을 달래느라 진땀을 뺀다고 한다"며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고 재취업하려 노력하는 분들이 보호받는 공정한 노동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개혁특위 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은 "지난 10년 간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이와 연동된 실업급여가 빠르게 상승했고 상당수 수령자가 세후 소득보다 높은 실업급여를 받는 불공정이 발생하고 있다"며 "항간에선 ‘일하는 개미보다 베짱이를 더 챙겨주느냐’는 비판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지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블랙핑크 리사, YG 재계약 불투명…3명은 순조롭게 진행中
- “아이고, 이제서야”…20년 넘게 국민연금 내고 받는 월평균 수령액 100만원 첫 돌파
- 박원순 ‘친구’ 김수진 “나도 女제자 격려하고 기쁨 나눠...성추행은 중상모략”
- “사타구니로 머리가”…‘동성 성폭행 혐의’ 男배우 재판서 충격 증언
- ‘故최진실 딸’ 최준희, 외조모 욕설·CCTV 공개…“남친과 놀러간 것 아냐”
- ‘코빅’ 출신, 개그우먼 이지수 11일 사망…향년 30세
- “헉! 모바일 청첩장 아무 생각없이 눌렀다가”…1억4000만 원 해킹당한 사연
- 남편에게 신장 공여했더니 외도에 ‘두 집 살림’
- 현영, 600억 ‘맘카페’ 사기 사건 연루…“사생활 확인 어려워”
- 탁재훈, ‘연매출 180억’ 父 재산 언급 “사회 환원? 내 허락 없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