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특화단지’ 힘 받는 포항… 에코프로 또 투자

권유정 기자 2023. 7. 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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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중 이차전지(배터리)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인 가운데, 에코프로그룹이 경북 포항에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 투자 유치 규모나 추진 계획이 특화단지 선정에 결정적인 기준이 되는 만큼, 에코프로의 투자가 포항시 특화단지 선정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지자체별 관련 기업 투자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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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와 13일 정식 투자협약
2조원 규모 캠퍼스 추가 조성
정부, 이르면 20일 특화단지 발표

정부가 이달 중 이차전지(배터리)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인 가운데, 에코프로그룹이 경북 포항에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 투자 유치 규모나 추진 계획이 특화단지 선정에 결정적인 기준이 되는 만큼, 에코프로의 투자가 포항시 특화단지 선정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오는 13일 포항시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추가 증설 관련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회사는 2028년까지 69만4000㎡(약 21만평)부지에 제2의 포항캠퍼스(가칭 블루밸리 캠퍼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착공 예정 시점은 올해 4분기다.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에코프로비엠 제공

에코프로는 지난 2017년 2조원가량을 투자해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33만㎡(약 10만평) 부지에 에코배터리라는 이름의 포항캠퍼스를 조성했다. 원재료, 전구체, 양극재, 폐배터리 재활용 등 양극재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향후 해외 광산 투자에 나서 공급망까지 갖춘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지자체별 관련 기업 투자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 기존부터 지역이 갖추고 있는 인프라나 생산 규모보다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예정된 투자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충북 청주, 경북 포항, 울산, 전북 군산 등이 막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 연구·개발 자금 지원, 인허가 신속 처리, 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지난 4월에는 포스코홀딩스 자회사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이 영일만산업단지에 2025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실리콘음극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대부분의 리튬이온전지에 쓰이는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약 10배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가 늘고 충전 시간이 줄어든다.

포항 이외 지역도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이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인 충북 청주는 국내 최대 배터리 셀 생산단지인 청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에 이어 이차전지를 주력 산업으로 선정했고, 전북 군산은 새만금 산단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 투자를 연달아 유치했다.

일각에선 정부가 형평성을 고려해 복수의 지자체를 하나로 묶어 특화단지로 지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부는 이르면 오는 20일 특화단지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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