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버스가 밝힌 '피프티 사태' 전말.."워너뮤직과 레이블딜, 사전에 승인된 사안"[공식]
[OSEN=김나연 기자] 더기버스 측이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관련해 추가 입장문을 내고 자세한 전말을 밝혔다.
12일 더기버스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더기버스가 워너뮤직코리아로부터 제안 받은 레이블 딜을 사전에 승인하고 수시로 추진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어트랙트 측은 “멤버들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유도하는 외부세력이 있다”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고소했다. 안성일 대표가 멤버들을 몰래 영입하기 위해 워너뮤직코리아와 200억 규모의 계약을 추진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더기버스와 워너뮤직코리아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어트랙트 측은 워너뮤직코리아와의 통화 녹취 파일까지 공개하며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더기버스 측은 “전홍준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의 이전 상황을 보면 전홍준 대표는 해외로부터 선급 등의 투자 유치에 대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에게 문의했다. 안성일 대표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워너뮤직코리아와 레이블 딜에 대해 제안 받은 내용을 전홍준 대표에게 전달, 이후 워너뮤직코리아와 전홍준 대표 간의 대화가 이어졌다”고 타임라인을 밝혔다.
안성일 대표와 전홍준 대표 사이에 오고갔던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더기버스 측에 따르면 2022년 12월 19일 전홍준 대표는 부족한 자금난 해결을 위해 미국 쪽에서 선급금 등의 투자 유치에 대해 문의했고,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2023년 2월 22일부터 3월까지 꾸준히 레이블 딜(아티스트가 글로벌 직배사의 레이블로 소속되어 직배사의 자금력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상생하는 구조)에 대해 얘기 나눴다.
이어 2023년 4월 10일 워너뮤직글로벌 및 워너뮤직코리아와 레이블 시스템에 대해 상의했지만, 4월 22일 전홍준 대표는 레이블 딜이 아닌 선급유통투자 및 직상장 방식을 희망했다. 이에 더기버스는 “(전홍준) 대표님의 선택”이라 말하고 더 이상 이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 선급유통투자의 경우 소속사가 자금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명확히 변제의무를 갖는다.
더기버스 측은 “안성일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앨범 제작 기간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에 시달렸다. 전홍준 대표가 유통사 인터파크로부터 받은 선급금을 제작비에 제때 투입하지 않았고, 약속된 시기에 자금이 집행되지 않아 파트너사에게 제작비 지급이 연체/체납되어 결국 데뷔까지 늦어졌기 때문”이라며 “어트랙트 구조 상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직배사 레이블과의 협업은 해외 업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음반의 효율적인 제작 및 아티스트의 활동과 어트랙트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더기버스는 전홍준 대표에게 제안하여 승인 받은 레이블 딜을 워너뮤직코리아에게 전달했다. 전홍준 대표의 녹취록에서 나타난 ‘바이아웃’ 역시 지분인수투자를 말하는 레이블 딜의 일종이라고. 다만 “안성일 대표는 레이블 딜이라는 표현을 썼을 분 바이아웃이라는 단어를 쓴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전홍준 대표는 안성일 대표에게 투자유치를 중재하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었기 때문에 레이블 딜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는 것.
더기버스 측은 “처음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해외 투자나 레이블 딜에 대해 논의를 했던 초기와는 달리, 2023년 4월 피프티 피프티 ‘큐피드’ 앨범의 성공 이후 전홍준 대표는 입장을 바꾸어 레이블 딜을 거절하고, 선급유통투자 방식만을 고수했다. 그 후 워너뮤직코리아도 선급유통투자에 대한 방식으로 선회해 전홍준 대표와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일 워너뮤직코리아와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레이블 딜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했던 내용은 허위 사실이며, 안성일 대표가 전홍준 대표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허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급유통투자나 레이블 딜은 안성일 대표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계약 당사자인 소속사 어트랙트만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전홍준 대표와 소속사, 아티스트를 위해 좋은 환경을 제안한 안성일 대표와 더기버스가 불순한 배후세력으로 몰리는 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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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더기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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