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500억 원 규모 함양 데이터센터 유치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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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에 이어 함양군에 1조250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는 민간사업자가 부지 매입을 위한 매매 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한편 지난 5월 부산 그랜드 모먼트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된 2023년 경남도 투자유치 로드쇼에서 경남도와 함양군, 한울HCDC㈜ 3자 간 1조2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하이퍼 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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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1차 이어 최종일인 2일까지 200억 원 지급않아
사업자 측 사천에도 1조 규모 데이터센터 추진하다 무산
경남 사천시에 이어 함양군에 1조250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는 민간사업자가 부지 매입을 위한 매매 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A 사는 “한울HCDC㈜가 200억 원(유치권 행사 7억 원, 철거 비용 21억 원 포함)가량의 부지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지난달 16일 1차 기한에 이어 지난 2일까지 약속을 지키지 못해 기한을 연기한 상태로 빠른 시간 내 결정이 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A 사는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 8만3000㎡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해당 민간사업자는 지난 4월 함양군에 사무실을 마련했다고 경남도에 보고했지만, 지난 5월 함양군청 주변인 함양읍 운림리에 법인 주소만 이전했고 사무실 자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건물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체에 우편물만 쌓여 있는 형국이다.
이에 함양군과 경남도가 민간사업자의 말만 듣고 투자 유치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분석 없이 급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비난을 자초한다. 이와 관련 권창호 경남도 투자유치단장이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단장 자신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임기는 2024년 8월까지인데 9개월 만에 사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경에 대한 말들이 무성했다.
특히 경남도와 함양군, 민간사업자 간 함양 데이터센터 유치 업무협약 체결 이후 사업시행자에 대한 이행 능력 검증 부실 등 문제가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었고, 박완수 지사가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질타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라 이를 뒷받침했다.
앞서 이 민간사업자는 사천시에도 1조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하고 지난달 15일까지 토지 매매 계약금 등의 절차도 없이 토지 대금 전액을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결국 대금 지급은커녕 아무런 후속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무산됐다.
김해시도 NHN이 2800억 원을 들여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로 했으나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사업비 상승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 겪는다.
한편 지난 5월 부산 그랜드 모먼트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된 2023년 경남도 투자유치 로드쇼에서 경남도와 함양군, 한울HCDC㈜ 3자 간 1조2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하이퍼 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한울HCDC㈜가 사업자 모집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대규모 사업이라 추진 일정을 공개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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