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행 중 생수 마시고 “역시 다르네. 후쿠시마 맛”.. ‘67만 유튜버’ 발언 논란

서다은 2023. 7. 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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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자 6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일본 여행 중 생수를 마신 뒤 "후쿠시마 맛"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가요이 키우기'에 올라온 '일본 여행 예산 30만원, 그녀가 좋아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유튜버 편짐몬(본명 이동건)과 가요이(〃 김가영·사진)이 함께 일본 여행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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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배경으로 날아가는 여객기 보고 “가미카제 있다” 말하기도
결국 "불편한 내용에 사과. 풍자하고자 농담했으나 '후쿠시마'라는 단어가 일본인에게는 지진 피해의 전반적인 아픔으로 남아있는 것 이번에 알게 됐다" 고개 숙여
유튜브 채널 ‘가요이 키우기’ 캡처
 
구독자 6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일본 여행 중 생수를 마신 뒤 “후쿠시마 맛”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가요이 키우기’에 올라온 ‘일본 여행 예산 30만원, 그녀가 좋아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유튜버 편짐몬(본명 이동건)과 가요이(〃 김가영·사진)이 함께 일본 여행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유튜브 채널은 ‘남자 친구 시점에서 보는 여자 친구’라는 콘셉트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얻어왔다.

기타큐슈에 도착하자 편집몬이 가요이에게 “일본 온다고 옷이 일장기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기타큐슈 공항 밖 벽화를 보다가 고성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여객기를 보고 “가미카제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말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적군의 전함에 자살 공격으로 충돌했던 일본의 ‘자폭 특공대’다.
유튜브 채널 ‘가요이 키우기’ 캡처
 
잠시 후 인근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서 마신 편집몬은 “어 역시, 맛이 다르네. 약간 그 후쿠시마 맛”이라는 문제의 발언을 던졌다.

이들이 머물고 있는 기타큐슈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1000㎞가량 떨어져 있다.

이를 본 한 일본 누리꾼은 “당신의 동영상을 좋아하고 보고 있었던 일본인으로서 일본에 와줘서 기뻤지만 실망했다”며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일본에 왔느냐”며 “이제 일본에 오지 말아달라”고 덧붙였.

논란이 일자 ‘가요이 키우기’ 측은 공지 댓글을 통해 “영상 속 내용이 불편하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린다”며 “그런데 일본분들이 물려와선 ‘우리가 세월호 조롱하면 좋냐’ 하시는데 오염수 방류와 제2차 세계대전이 세월호 사고와 이태원 사고랑 동일선상에서 비교될 내용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해당 댓글을 “영상 속 내용으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잔류수 방류와 관련해 이슈가 많아 풍자의 성격으로 농담을 했으나 후쿠시마라는 단어가 일본인에게는 지진 피해의 전반적인 아픔으로 남아있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고 수정했다.

현재 영상에서 후쿠시마를 언급한 부분은 삭제됐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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