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발적 2대주주됐다는 ‘모험가’, 결국 주주활동 선언...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닥 상장사 디딤이앤에프에 대한 첫 지분 보유 공시 당시 자신을 '모험가'로 소개한 '슈퍼개미'가 이번엔 2대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주식 취득자금 조성 경위에 대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27년 동안 꾸준히 투자함"이라고 밝혀 또다시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인 투자자 김상훈씨는 디딤이앤에프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서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딤 측 “주주총회 외에 접촉한 적 없다”
코스닥 상장사 디딤이앤에프에 대한 첫 지분 보유 공시 당시 자신을 ‘모험가’로 소개한 ‘슈퍼개미’가 이번엔 2대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주식 취득자금 조성 경위에 대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27년 동안 꾸준히 투자함”이라고 밝혀 또다시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디딤이앤에프는 마포갈매기와 연안식당 등 유명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인 투자자 김상훈씨는 디딤이앤에프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서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해당 공시에서 김씨는 ‘취득자금등의 조성경위 및 원천’란에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27년 동안 꾸준히 투자함”으로 적어냈다. 이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밈을 활용한 것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김씨가 78년생인 것을 고려하면 10대 때부터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가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갖게 된 건 디딤이앤에프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6월 상장 당시 2650원으로 출발했던 주가는 계속 하락해 이날 오후 1시 기준 990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3월 김씨가 3대주주로 올라설 지분 공시 당시엔 주가가 400원대까지 급락한 시기였다.
김씨는 이번에도 본인의 직업을 ‘모험가’로 기재했고, 직위는 ‘Founder&Captain’으로 적으며 괴짜 같은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3월 지분 공시 당시 직업을 모험가로 소개하며 금융투자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공시에 대해 특별한 조치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요 사항에 대해 기재를 누락하거나 허위로 공시한 경우는 형사처벌까지 가능하지만, 투자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례 없는 사례라 단언하기 모호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김씨가 보유한 디딤이앤에프 물량은 357만1818주로,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6.91%에 달한다. 평가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 35억5400만원 수준이다. 최대주주였던 웨스트포인트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김씨는 비자발적으로 테라핀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그는 “현재 회사 상황에 맞게 보유 목적을 변경했다”며 “단순투자 이상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디딤이앤에프 측은 김씨와 따로 접촉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가끔 주주총회에 등장하지만, 눈에 띌 만한 행동을 하진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회사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 인물은 아니고, 연락처도 모른다”고 답했다.
지난 3년간 디딤이엔에프의 최대주주는 세 번이나 바뀌었다. 지난 2021년 3월 이범택에서 정담유통으로 바뀌었다. 지난 3월에는 정담유통에서 미국계 회사인 웨스트포인트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됐다. 이후 웨스트포인트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을 매각하며 테라핀이 새 주인이 됐다. 최근에는 외식업체임에도 희토류 제련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 교체를 추진 중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