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외무상 부재중' 일본, 北ICBM 발사 속 관방장관이 1인 3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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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모두 해외 일정을 수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12일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안보상 중요 사항을 논의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4장관 회의를 개최했고 마쓰노 장관은 기시다 총리와 하야시 외무상, 그리고 자신 등 3명의 장관을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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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법 규정에 따라 대리인 1순위인 마쓰노가 총리 대행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모두 해외 일정을 수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12일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총리와 외무상의 부재 속에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총리 임시 대행과 외무상 임시 대행으로 임무를 수행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안보상 중요 사항을 논의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4장관 회의를 개최했고 마쓰노 장관은 기시다 총리와 하야시 외무상, 그리고 자신 등 3명의 장관을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 1인 3역을 한 셈이다.
일본 내각법 규정에 따르면 총리나 각료가 해외 출장을 갈 때는 직무를 수행할 임시 대리인을 둬야 한다. 총리의 경우 대리인이 미리 지정돼 있으며 그 1순위는 관방장관인 마쓰노 장관이다. 각료의 대리인은 총리가 그때그때 임시 대리인을 지명한다.
NSC 4장관 회의에는 마쓰노 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다케이 슌스케 외무성 부대신이 참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마쓰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와 긴밀하게 연락을 취해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며 "위기관리상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1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고, 하야시 외무상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외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12일 일본을 떠났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기시다 총리가 직접 미사일 대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12일 오전 북한에서 ICBM급 미사일 1발이 발사돼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동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번 탄도미사일의 비행 시간은 74분으로, 지난해 3월24일 발사된 미사일(71분)보다 긴 역대 최장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미사일은 탄두의 무게 등에 따라 사거리가 1만5000㎞를 넘어 미국 전역이 사거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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