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싱, 투명 스마트폰 '폰 투' 국내 첫 정식발매...출고가 90만원
(지디넷코리아=류은주 기자)"재미있는 스마트폰을 만들고 싶다는 가벼운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는데, 벌써 5번째 제품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재미가 사라진 기술 업계에서 새로운 시도와 혁신을 시도했고, 이런 저희의 노력이 인정받고 있습니다."
투명 스마트폰으로 이름을 알린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창업자 및 최고마케팅책임자 12일 국내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폰투(2)를 15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크림 상수 쇼룸’에서 판매한다"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폰투는 이날 0시부터 11번가, 크림, 카카오 선물하기와 프리즘에서 사전주문할 수 있으며, 21일 0시부터 대기 없이 바로 구매 가능하다.
폰투는 전작 폰원(1) 대비 스펙을 상향해 가격이 올랐다. 출고가는 12GB RAM, 256GB(저장용량) 모델은 89만9천원, 12GB RAM, 512GB(저장용량) 모델은 109만9천원이다. 삼성전자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퀀텀4 출고가(61만8천200원)보단 비싸지만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3 기본모델(115만5천원보다)보다는 저렴한 금액대다.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수요를 겨냥하는 셈이다.
전작에서 보급형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778G+를 탑재했지만 폰투에는 스냅드래곤8+ 1세대를 탑재했다. 소비 전력 절감에 유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주로 차용되는 LTPO를 탑재한 6.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전면 카메라는 기존 1천600만화소에서 3천200만화소로 업그레이드했으며, 후면에는 5천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 밖에 ▲4천700mAh 배터리(45W 고속충전) ▲방수방진 IP54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센서 ▲5W 무선배터리 공유 ▲무게 200.68g 등이다.
■ "SW 디자이너 100명 고용했다"…맞춤형 조명 알림·카메라 기능 강조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공동창업자 및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낫싱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많은 개선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낫싱은 폰원보다 1mm 더 얇은 중간 프레임과 곡선형 유리 후면으로 그립감이 훨씬 좋아졌다"며 "글리프 인터페이스에서 배달앱 주문 현황이나 택시앱 배차현황을 조명을 통해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등 디테일한 기능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연락처에 사운드나 조명을 조합해 지정할 수 있어서 조명과 소리만으로 누구에게 연락이 왔는지 알 수 있다"며 "내부에 OS팀을 만들고 SW 디자이너만 100여명 이상을 고용하며 하드웨어에서 추구했던 스타일을 소프트웨어에도 녹여내는 데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강조횄다.
낫싱은 글리프 인터페이스 기능을 거듭 강조했다. 글리프 인터페이스는 후면 센서를 장착해 주변 조도에 맞춰 자동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이날 낫싱은 포토그래퍼를 초청해 카메라 기능을 설명할 정도로 카메라에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훈철 포토그래퍼는 "핸드폰 카메라는 출력했을 때 화질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는데, 낫싱은 1m크기로 출력했을 때도 디테일이 깨지지 않는 퀄리티를 뽑아냈다"며 "가까운 4cm미터 이내 거래에서 근접 촬영했을 때도 디테일이 선명하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인도 등 아태 시장 공략…국내 AS는 아직
이날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에 국내 AS센터 설치여부를 묻자 에반겔리디스는 "향후에 확대할 계획이며, 한국 시장은 아직 초기라 파트너를 찾고 오퍼레이션을 늘려나가면서 점차 확대해 가겠다"고 답했다. 인도에서 AS센터를 설치하겠다고 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강하다 보니 화웨이, 샤오미, 모토로라 등 외산 스마트폰의 존재감이 약하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낫싱은 일부 유통채널을 통해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보수적인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시장 반응여부에 따라 향후 판매량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에반겔리디스는 "향후에는 이통사를 통한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실제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낫싱 첫 스마트폰 폰원은 지난해 국내에서 쿠팡을 통해서만 판매됐음에도 초도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낫싱 측은 한국 시장의 정확한 판매량과 목표수량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출고가가 높아진 것을 감안해 글로벌 기준 전작과 비슷한 판매량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폰원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80만대다. 무선이어폰까지 포함한 판매량은 150만대다.
류은주 기자(riswell@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투명폰' 낫싱, 9600만달러 투자 확보…美 공략 본격화
- 낫싱, 2세대 투명 스마트폰 내달 출시
- 낫싱, 투명한 이어폰 '이어2' 선봬
- 수능 끝 첫 주말, 지스타2024 학생 게임팬 대거 몰려
- 세일즈포스發 먹통에 日 정부도, 韓 기업도 '마비'
- 삼성 차세대폰 갤럭시S25, 언제 공개되나
- 대기업 3Q 영업익 증가액 1위 SK하이닉스...영업손실 1위 SK에너지
-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가치 약 349조원 평가 전망
- [인터뷰] 베슬에이아이 "AI 활용을 쉽고 빠르게…AGI 시대 준비 돕겠다"
- 트럼프 랠리 끝났나…美 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