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김연아에 금 뺏길라…‘도핑양성’이라던 소트니코바 황당해명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12. 14: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밴쿠버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사진왼쪽) , 소치 금메달리스트 소트니코바. [사진출처 = 영상 캡처]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김연아를 제치고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가 최근 유튜브에서 공개한 자신의 ‘도핑 양성’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해명에 나섰다.

앞서 소트니코바는 9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난 6일(한국시간) 러시아의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나는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소트니코바의 이같은 발언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나왔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서 압박받는 느낌에 관한 질문을 받았고, 본인의 경험담을 공개한 것이다.

소트니코바의 이같은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약물 투여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트니코바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한 2016년 도핑 의혹을 받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소트니코바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언론은 내가 약물 사용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며 “그러나 나는 ‘도핑이 발견됐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 도핑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자신이 불법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당황해했다”며 “하지만 도핑 샘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도핑 샘플에 긁힌 자국이 발견됐던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를 운송·보관 담당자의 책임으로 돌렸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편파 판정’ 논란 끝에 금메달을 가져간 소트니코바의 도핑 의혹과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재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IOC 재조사에서 문제가 확인된다면 소트니코바는 금메달을 박탈당할 수 있다. 또 김연아는 금메달을 받게 돼 밴쿠버동계올림픽 대회 금메달에 이어 대회 2연패 달성할 수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소트니코바는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2018년 은퇴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