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민재·규성·강인 이적 소식 기뻐…대표팀 더 강해질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27)이 대표팀 동료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조규성(25·미트윌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이적 소식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황희찬은 EPL 2023~24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으로 복귀하기 위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냈다.

돌아오는 시즌에 대해 황희찬은 “(이)청용이 형이랑 얘기했는데, 형이 영국에서 보낸 시간이 생각난다고 했다.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니 최선을 다해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해오고 있다”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다짐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상으로 많은 시간 출전하지 못했던 지난 시즌에 대해 그는 “중요한 순간 부상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아쉬웠다. 최선을 다해 몸 관리를 했지만 부상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이번 시즌은 안 다치도록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울버햄튼의 방한이 친선경기 주최사 측의 재정 문제로 무산된 데 대해서는 “한국인으로서 많이 아쉽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지난 5월 입국한 황희찬은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고 경기에 뛴 것은 물론, K리그 경기(이달 1일 부천-김천)에 시축자로 초청되는 한편 대한체육회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황희찬은 “국가대표나 큰 선수가 됐을 때는 숨는 게 아니라 팬들에게 다가가 소통하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고 싶었다.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며 “위촉돼서 영광스럽다. 한국 스포츠 산업 활성화에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 선수로는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축구 종목뿐 아니라 아마추어 스포츠, 비인기 종목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동료인 김민재와 조규성, 이강인이 새로운 팀으로 둥지를 옮긴 것에 대해서는 “(조)규성이도 유럽으로 가게 됐다. 많은 선수가 좋은 경험을 하면서 대표팀도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강인이와 (김)민재도 좋은 팀으로 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 스타들이 포진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리그앙)에 입단한 이강인에 대해서는 “강인이는 이미 충분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 유럽에서 오래 생활한 만큼 걱정할 게 없다”면서 “언어도 그렇고,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다. 내가 굉장히 믿는 후배”라고 칭찬했다.

끝으로 황의찬은 소속팀에서 가지는 목표에 대해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며 “성적이 좋도록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면 내 최고의 시즌도 함께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한편 황희찬이 자리를 비운 사이 프리시즌을 시작한 울버햄튼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비토리아 SC(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를 상대로 첫 경기(2-1 승)를 치른 상황이다.

그 뒤 8월에는 이번 시즌 EPL로 승격된 루턴 타운(2일)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스타드 렌(리그앙·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19일), 에버튼(26일·이상 EPL)과 차례로 맞붙는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