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가계 대출 5.9조↑...잔액, 사상 최대 경신
[앵커]
올해 들어 주택 거래가 회복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의 은행빚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한국은행입니다.
[앵커]
가계의 은행빚이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 은행 가계 대출은 5조 9천억 원 늘어난 1,062조 3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 4월부터 다시 늘기 시작한 건데요.
4월에는 2조 3천억 원, 5월에는 4조 2천억 원 늘었는데,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졌습니다.
고금리 영향으로 지난 1분기 큰 폭으로 감소했던 가계 대출 잔액은 이렇게 다시 늘면서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주택 거래량이 는 데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이 컸습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한 달 동안 7조 원이 늘었는데, 주택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 2020년 2월, 7조 8천억 원 증가 이후 최대치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특례 보금자리론이 확대되고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영향으로 가계의 주택 자금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신용 등 기타대출과 비은행 가계 대출을 포함한 가계 대출 전체 흐름을 보면 아직 매우 빠른 증가 흐름을 보이는 건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가계의 신용 등 기타대출은 1조 천억 원 줄었고,
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도 2조 4천억 원 줄었습니다.
은행의 저금리 정책 상품으로 갈아타면서 은행 가계 대출은 늘어난 반면 제2금융권의 대출은 줄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을 통틀어 지난달 가계 대출이 3조 5천억 원 증가했다며 증가세를 지속해서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택 거래량이 예년에 못 미친 데다 전세 보증금 반환 등 주택 구입 목적 이외의 대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가계 대출 증가세가 주택시장 투기 수요로 인한 과열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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