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11년 만에 MLB 올스타전 승리…결승홈런 디아스 MVP 등극

콜로라도 로키스의 엘리아스 디아스가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8회 초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뒤 더그아웃 앞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내셔널리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1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를 꺾었다.

내셔널리그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를 3-2로 격파했다. 내셔널리그가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건 2012년 8-0 승리 후 11년 만이다. 역대 올스타전 전적에선 내셔널리그는 44승 47패 2무로 뒤졌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내셔널리그는 1-2로 뒤진 8회 초 무사 2루에서 대타 엘리아스 디아스(콜로라도 로키스)가 펠릭스 바우티스타(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스플리터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내셔널리그는 9회 말 마지막 수비에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필라델피아)이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디아스는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디아스는 콜로라도 구단 최초 올스타전 MVP의 주인공이 됐다. 디아스는 올스타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저와 제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다. 제가 해낸 것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올스타전 출전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기뻐했다.

7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내셔널리그 7번째 투수 카빌로 도벌(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얻는 데 그쳤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