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나쁜 줄은 알았는데 뇌염증까지?...무심코 버렸다가 큰일 납니다

[사진=픽사베이]

플라스틱이 잘게 부서져 생긴 2차 미세플라스틱이 뇌 염증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최성균 핵심단백질자원센터장과 박진규 경북대 수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2차 미세플라스틱이 뇌 안에서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하는 것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버려진 플라스틱은 자외선과 파도 등에 의해 매우 작은 조각들로 부서진다. 이렇게 자연에 의해 부서진 플라스틱들을 2차 미세플라스틱이라 부른다. 공업용 연마제 등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미세플라스틱은 1차 미세플라스틱이라 부른다.

연구팀은 2차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을 연구했다. 자연과 같은 환경을 위해 분쇄한 미세플라스틱에 7일 동안 자외선을 조사하고 물리적 충격을 가했다. 이 미세플라스틱을 쥐에게 7일 간 먹인 다음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2차 미세플라스틱을 먹은 쥐들의 외부 뇌 조직에서 신경변성과 세포사멸 관련 염증성 단백질 발현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염증 완화 단백질 발현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차 미세플라스틱이 뇌의 염증 반응 조절을 담당하고 있는 미세아교세포를 자극해 뇌의 염증반응을 유도했다”며 “2차 미세플라스틱이 뇌에 잠재적인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플라스틱의 사용증가로 인한 미세플라스틱과 관련된 위험성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미세플라스틱의 축적에 따른 생체지표 분석 및 위험성 분석방법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에 지난 6월 22일 온라인으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