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의 등판 北 최선희, ARF에는 왜 안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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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본격적인 대외 외교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 북한이 일단 속도조절을 하는 모습이다.
최선희 외무상의 대외활동 재개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점쳐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상이 ARF에 참석한 건 2018년이 마지막이다.
이에 하반기에 북한이 코로나19로 봉쇄했던 국경 개방에 나서고, 7월 ARF와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등을 계기로 국제무대에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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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본격적인 대외 외교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 북한이 일단 속도조절을 하는 모습이다. 최선희 외무상의 대외활동 재개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점쳐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16∼18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때에도 북한 관영매체들은 “변화된 국제 정세에 대처한 국가 외교 및 국방전략에 대한 문제 등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정책적 문제를 토의,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하반기에 북한이 코로나19로 봉쇄했던 국경 개방에 나서고, 7월 ARF와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등을 계기로 국제무대에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ARF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미국 등 주요국이 참석하는 만큼, 중·러와 밀착을 과시하면서 물밑접촉설이 무성한 일본과의 비밀 또는 공개 접촉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나름대로 많은 고위급접촉을 벌일 수도 있는 상황인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상반기 내부 경제에 집중한 북한이 하반기 들어 국제사회, 국제기구와 나름대로 대화와 협력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아직 조건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미·중 갈등이 봉합됐다고는 하나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북한이 내부적으로 아직 완전히 밖으로 나가는 데 대한 준비가 덜 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 외무상의 ARF 불참 전망 속에, 북한이 진행해온 반미전선 강화, 중·러를 지원사격은 ‘공중전’으로 이어갔다.
최 외무성은 11일 담화를 내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송이폭탄(집속탄) 제공을 결정했다”며 “평화도살자”라고 비난했다. 최 외무상이 담화를 낸건 4월21일 이후 석달만이다. 그는 담화에서 ”미국이 이번에는 무고한 평화적주민들까지 위태하게 만드는 반인륜적만행을 감행하려 하고 있다”며 “송이폭탄은 매우 위험한 대량살육무기로 공인,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위임에 따라 우리 공화국정부의 이름으로 우크라이나에 대량살육무기를 제공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을 세계를 새로운 참화 속에 몰아넣으려는 위험천만한 범죄행위로 규탄하며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위임에 따랐다는 것은 최고지도자 김정은 뜻이라는 의미다.
담화는 또 “이번 결정은 러시아 인민의 반미의지만을 더욱 배가해주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모든 시련과 난관을 과감히 이겨내고 반드시 종국적 승리를 이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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