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가자"…'kt 대한외국인' 전반기 마지막 최고투, 후반기도 기대된다

박정현 기자 2023. 7. 12. 1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30)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한국어로 표현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가자!"라며 웃어 보였다.

벤자민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섰다.

벤자민은 한국어로 "가자"라고 짧게 얘기하며 자신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 소감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중인 kt 위즈 투수 웨스 벤자민. ⓒ고척,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가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30)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한국어로 표현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가자!”라며 웃어 보였다.

벤자민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섰다.

이날 벤자민은 7⅔이닝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상대 에이스 안우진(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4실점)에 밀리지 않을 만큼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9승(3패)을 챙겼다. 지난해 KBO리그 데뷔 후 최다 이닝 투구(종전 7⅓이닝)와 최다 탈삼진(종전 10탈삼진)을 경신한 것은 덤이었다.

▲ 벤자민은 KBO리그 진출 후 최고투를 선보였다. ⓒ곽혜미 기자

경기 뒤 만난 벤자민은 “지난 경기(5일 잠실 LG 트윈스전) 5이닝 조금 넘게 던져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 오늘(11일)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처럼 느낌이 좋았다. 메카닉에 변화를 줬는데 그것이 잘 통한 것 같고,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연습량을 더 늘려 후반기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벤자민은 유독 고척 키움전에 강하다. 지난해 KBO리그 데뷔전(2022년 6월9일)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2경기 10이닝 평균자책점 0.90, 포스트시즌 2경기 12이닝 평균자책점 3.00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2경기 13이닝 평균자책점 4.85지만, 이날 KBO리그 데뷔 후 최고투를 선보이며 여전한 강세를 이어갔다.

벤자민은 “고척돔에서 던졌던 기억이 많아 제2의 홈구장처럼 느껴진다”라며 “오늘 야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돔구장 특성상 어려운 타구들이 많았을 텐데 좋은 수비와 집중력을 보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 벤자민은 스프링캠프기간 뛰어난 투구로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기세는 얼마가지 못했다. ⓒkt 위즈

올 시즌 스프링캠프 기간 벤자민은 빼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스프링캠프 중반부터 이미 개막전 선발로 벤자민을 낙점할 만큼 페이스가 좋았다. 다만, 그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개막 직후 2경기 12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부침을 거듭하며 기복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올해 17번의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5번에 그칠 만큼 외국인 투수로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벤자민은 자신의 부진에 관해 “스프링캠프 기간 구속을 높이기 위해 메카닉적으로 수정했다. 팔각도를 낮추며 직구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가운데에 몰리는 공이 많았고, 안타도 많이 맞았다. 전력분석팀과 얘기해 지난해 좋았던 모습으로 팔각도를 높였고, 좋은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벤자민(가운데)은 지난해 입단할 때부터 한국어를 구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대한외국인이다. ⓒkt 위즈

벤자민은 지난해 kt에 합류한 뒤 동료와 첫 만남부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벤자민입니다. 미국에서 왔습니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한국어를 꽤 알고 있다. 이전부터 KBO리그 진출에 데뷔해 한국어를 연습했고,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팀 동료로 인연을 맺었던 추신수(41·SSG 랜더스)와 양현종(35·KIA 타이거즈) 등의 도움도 있었다.

벤자민은 한국어로 “가자”라고 짧게 얘기하며 자신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벤자민은 “전반기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팀도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기에 앞으로의 시즌이 기대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 벤자민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후반기가 더 기대된다. ⓒ곽혜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