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vs 박지영 ‘0.01타’ 싸움에 방신실 가세 … 평균타수 경쟁 이 보다 더 뜨거울 수 없다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3. 7. 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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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한국여자골퍼 최강이라는 ‘대세’ 박민지도 아직 못 가져 본 타이틀이 있다. 바로 그 해 가장 꾸준하고 견고한 샷을 날린 선수만 가질 수 있는 최저 타수상이다.

최근 10년 동안 김효주(2013,2014,2020), 이정은6(2017, 2018), 전인지(2015), 박성현(2016), 최혜진(2019), 장하나(2021), 김수지(2022) 등 최고 기량을 뽐낸 선수들이 그 해 평균타수 1위에 올랐다. 박민지는 6승씩을 거둔 2021년과 2022년 각 4위와 3위를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 시즌 32개 대회 중 정확히 절반인 16개를 소화한 시점에서 올해 최저 타수상을 향한 경쟁은 정말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위와 2위 차이는 0.01타 밖에 나지 않고 1위와 3위 차이도 0.03타에 불과하다. 심지어 1위와 10위도 0.39타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박지영.<사진 KLPGA 제공>
순위도 대회가 치러질 때마다 변동이 심해지고 있다. 시즌 딱 중간 대회인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결과에 따라서도 1위와 2위 얼굴이 바뀌었다.

대회 전 1위였던 박민지가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느라 국내 대회를 건너 뛴 사이 2위 박지영이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22위 성적을 바탕으로 1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 해 12월 2023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줄곧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던 박지영은 박민지가 6월에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승을 올리며 쫓아오는 바람에 1위 자리를 잠시 내주기도 했다.

현재 박지영이 평균 70.47타로 1위에 올라 있고 박민지가 70.48타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둘의 경쟁에 또 한명의 다크호스가 끼어들었다. 바로 올해 가장 뜨거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슈퍼 루키’ 방신실이다.

박민지. <사진 KLPGA 제공>
시즌 초만 하더라도 시드 순위 40번을 갖고 절반 대회 정도에만 출전할 수 있었던 방신실은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고 본격적으로 최저 타수상 경쟁에도 뛰어 들었다.

지난 주 평균타수 순위 6위였던 방신실은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에서 4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으로 3위까지 치고 올랐다. 방신실의 평균타수는 70.50타로 1위 박지영과 0.03타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이들 외에도 4위 이예원(70.69타), 5위 정윤지(70.73타), 6위 홍정민(70.79타), 7위 이소미(70.80타), 8위 김수지(70.81타), 9위 김민별(70.85타), 10위 박현경(70.86타)까지 누가 올 시즌 모든 경기를 끝냈을 때 평균타수 1위에 등극할지 알 수 없는 형국이다.

박빙의 승부는 13일부터 나흘간 제주시의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으로 이어진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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