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시도민 45% '행정통합 반대’…속도 조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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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경남 행정통합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반대'가 의견이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동 브리핑'을 통해 부산과 경남 시도민들의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행정통합을 위한 시도민의 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여건을 성숙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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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참여 행정통합 추진위원회 구성 공론화 추진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과 경남 행정통합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반대’가 의견이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 시도는 시민들의 행정통합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점을 고려해 지속적인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동 브리핑'을 통해 부산과 경남 시도민들의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서던포스트가 진행했다. 1차 조사는 경상남도 주관으로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경남도민 1008명, 부산시민 1003명 등 총 2011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찬성 35%, 반대 45%, 잘 모름 18.8%(신뢰수준 95%, 표본오차±1.5%p)로 나왔다.
2차 조사는 부산시 주관으로 6월 5일부터 9일까지 경남도민 1014명, 부산시민 1000명 등 총 2014명이 답했다. 결과는 찬성 33.6%, 반대 45.0%, 잘 모름 21.5%(신뢰수준 95%, 표본오차±1.5%p) 였다.
1, 2차 조사 결과 모두 찬성 의견이 낮고 반대 의견이 높았다.
송경주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은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한 시도민의 의사는 존중한다"며 "다만,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인지 비율이 매우 낮아 시도민의 객관적인 의사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행정통합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통합 찬반 의견을 판단하는데 안내와 홍보가 부족했다"며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가 아직 미성숙한 것으로 판단돼 지속적인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인지 여부는 들어봤다는 답변이 30.6%, 못 들어봤다는 답변이 69.4%였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행정통합을 위한 시도민의 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여건을 성숙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기영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신공항, 신항건설, 광역교통망 구축과 같이 기존에 해오던 협력 사업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문화 예술, 관광, 보건복지 등 시도민의 삶의 질과 밀접한 분야의 협력과제를 발굴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과제의 경우 양 시도 간 협의채널을 신설해 정기적으로 만나 실행력을 높이고 부울경 정책협의회를 활용해 상생발전에 대한 노력도 내실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행정통합이 필요할지라도 급하게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시민들의 공감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김 실장은 “민관이 참여하는 행정통합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공론화하고 여건이 무르익으면 추후 여론조사를 실시해 시도민의 의사를 확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통합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56.4%가 수도권 집중에 대한 국가균형 발전이라고 답했으며, 통합 시점은 2026년 지방선거 이전이 47.9%, 지방선거 이후가 43.5%였다. 행정통합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이유는 50.5%가 통합의 필요성이나 당위성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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