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물가 더 떨어져도 연준 금리 인상은 지속 유력

윤재준 2023. 7. 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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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야후파이낸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발표 결과 소비자 물가가 떨어진 것으로 드러나도 연준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목표인 2% 보다 높을 것이라며 올해 계속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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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6월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야후파이낸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발표 결과 소비자 물가가 떨어진 것으로 드러나도 연준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목표인 2% 보다 높을 것이라며 올해 계속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지난주 발표된 미국 노동 관련 지표 또한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이면서 금리 인상 압력은 계속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뱅크레이트 애널리스트 마크 햄릭은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최악의 인플레이션은 지났지만 전쟁에서 아직 승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CPI는 지난해 6월 9.1%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떨어지면서 지난 5월 4%까지 내려갔다. 12일 발표되는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로 오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월 대비 CPI는 0.3%로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5월 보다 0.3%, 1년 전에 비해 5% 오를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의 연구 노트에서 주거비와 중고차 가격 하락이 미국 물가를 많이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의 애널리스트 베로니카 클라크는 “6월 CPI 하락으로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바꿔놓지 못할 것”이라며 9월에도 추가 인상도 예상된다고 노트에서 밝혔다.

지난 10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연준은 오는 25~26일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며 여기서 금리 인상이 다시 재개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0회 금리를 인상해 5~5.25%까지 끌어올렸다가 지난달에는 잠시 동결했다.

11일 CME그룹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94.9%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은행 JP모간은 근원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경계하면서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가 아닌 ‘빅스텝’인 0.5%p 인상하는 것을 고민할 것이며 9월과 11월, 12월 회의에서도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시나리오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JP모간은 현재로서는 가장 높은 가능성은 6월 CPI가 3~3.2% 나오면서 이달에 금리를 0.25%p 올린 후 연말까지 추가 인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시나리오는 담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tradingecono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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