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사장, "바꿀 수 없는 것도 바꾸겠다"
가전업체 아닌 스마트라이프 솔루션 기업 될 것
"B2B에서도 기회 찾겠다"…소프트웨어 사업도 강조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한 달 전 중장기 전략에 대해 지주사와 컨센서스(합의)를 이뤘다. 우리의 전략과 계획을 선포하고 (LG전자가) '시장에서 어떻게 이길 것인지' 내용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바꿀 수 없는 것도 바꾼다'는 생각으로 어디서 어떻게 이길 것인지의 관점에서 상세한 내용과 중요한 부분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구성원은 물론 이해 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전략과 이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경제 전망도 어둡지만 중·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기존 사업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조 사장은 "하반기 시장도 우호적으로 보지 않지만 기존 가전 사업에서 벗어난 논 하드웨어 영역에서 공격적인 성장과 B2B에서 기회를 찾는 등 기존 시장의 수요가 주는 영역을 보완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LG전자를 '글로벌 선도 가전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시킨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3대 신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한다.
LG전자의 3대 신사업은 ▲소프트웨어 사업 혁신 ▲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중점 추진한다. 소프트웨어 사업은 단순 가전 판매를 넘어 웹(web)OS, 스마트홈, 구독·렌탈 등 관계 중심 순환형 사업구조 구축을 뜻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이나 조인트벤처(JV)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조 사장은 "신사업 경쟁력 확보와 관련해 M&A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확정 되지 않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인오가닉(기업인수·합병 등)한 방식도 서슴지 않고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 사장은 이날 로봇 사업에 대한 미래 전략은 별도로 밝히지 않아 일각에선 LG전자가 로봇 사업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을 만한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은 것이지 로봇 사업의 힘을 빼거나 집중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장익환 BS사업본부장도 "로봇사업 역량을 자율주행과 멀티로봇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상업용과 물류 관련 사업에 자원을 투입하고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상업용 시장에서는 이미 한국의 주요 파트너들과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일본·북미·아시아로 확대할 예정이며 물류에서는 실외에서 실내 고객에게 최종 연결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까지 현재 준비 중"이라고 사업 계획을 밝혔다.
휴대폰과 태양광 사업 철수 이후 발생한 지적재산권(IP)과 특허 관련 수익화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1분기에만 LG전자가 얻은 일시적 특허 수익 규모는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조 사장은 "LG전자 R&D 투자액이 매출의 6% 정도 차지하며 많은 인력들이 연구개발 통해 제품과 특허권 개발 중"이라며 "수익 창출할 수 있는 영역 꾸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계열사들과 내부에서 어떤 시너지와 리스크가 있는지 검토하며 이를 활용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취임 551일을 되돌아보며 LG전자의 변화는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 후 '리인벤트'라고 하는 조직문화 변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3대 성장동력에 대한 부분 구성원과 소통하며 합의해 기반을 닦고 있는 단계"라며 "각 본부의 미션과 역할, 해야 하는 전략 과제를 발굴한 것이 지난 1년6개월의 성과다"고 밝혔다. 이어 "리인벤트는 현재 진행형이니 앞으로를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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