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전문성 높이는 방향으로 자격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유보통합 과정에서 교사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격체계를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12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한양여대 부속유치원, 한양대 한양어린이집을 잇달아 찾아 현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그동안 유보통합의 걸림돌은 아이러니하게도 부처 간의 벽이었다"며 "학부모님과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보육과 교육은 분리될 수 없는데 정부 부처가 나뉘어 비효율적이고 불편함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격 및 양성체제를 개편하는 방안, 현직 교사의 통합 자격취득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교사 처우와 근무 여건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장관은 "복지부에서 기획 중인 영아반 지원사업 등이 교육부에 순조롭게 이관되도록 하겠다"며 "기관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형태로 유보통합을 추진하되 연장보육처럼 부모님들께서 꼭 필요로 하는 시스템은 장점이 충분히 고려되는 방식으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달부터 유보통합과 관련된 설문조사와 집단심층면접(FGI)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올해 말에 '새로운 통합기관 모델(안)'과 '교원 자격·양성체제 개편방안(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정부가 유아교육과와 아동보육과의 교사양성 과정 통합 및 유보통합 모델 마련 시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일관된 기준을 갖고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또 유치원의 교육 기능과 어린이집 보육 기능 등 기관별 장점들을 살려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립유치원 교사의 처우 개선과 교사 1인당 학생 수 비율 감축, 유치원·어린이집 간 차별 없는 예산 지원,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한 지원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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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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