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0mm 집중호우…아파트도 못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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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에 전국에서 인명 피해는 물론 전철 운행 차질과 정전, 차량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아파트단지 곳곳에서도 물이 들어차는 사례가 나타나며 대비체제 점검이 긴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집중호우로 인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실족 등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물론, 빗물 처리 용량 부족 등의 사유로 각종 시설에서도 피해가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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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타설 현장에선 "이 비에 괜찮을까" 걱정도…공사기준 준수 필요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에 전국에서 인명 피해는 물론 전철 운행 차질과 정전, 차량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아파트단지 곳곳에서도 물이 들어차는 사례가 나타나며 대비체제 점검이 긴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집중호우로 인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실족 등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물론, 빗물 처리 용량 부족 등의 사유로 각종 시설에서도 피해가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도 집중호우에 단지 내 배수 차질 등이 빚어지며 입주민 불편 신고가 잇따랐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검암역 로얄파크시티푸르지오'에서는 커뮤니티시설로 빗물이 흘러들어 고이는 일이 벌어졌다. 4천805세대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불편을 겪은 입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체 동이 아닌 1단지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커뮤니티(연회장) 시설 빗물받이 용량초과로 인해 커뮤니티쪽으로 유수가 넘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양수 및 현장 조치해 1차 복구는 완료했고 추가 보완조치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서도 단지 곳곳에 빗물이 고이며 통행에 불편을 초래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이 단지는 입주 4개월 된 신축 아파트인데, 지난달 20일에도 물고임 현상이 발생해 입주민들이 부실공사 아니냐며 항의하는 사태를 빚은 바 있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관리사무소는 이날 오후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자 커뮤니티센터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 방송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어제 시간당 50mm 수준에 달하는 비가 왔다"며 "배수로 용량이 한계가 있는데 그 한계치를 초과한 비가 와서 배수가 더뎠던 터라 조합과 단지 배수설계에 대해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도 집중호우에 따른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 건설현장의 경우 11일 오전 집중호우 시간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하자 이를 지켜본 입주예정자들이 부실공사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장 사진과 함께 집중호우 때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들이 다수 올라왔다.
이에대해 GS건설은 적절한 품질관리 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며, 집중호우가 있는 시간대에는 타설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11일 예보 상 오후에 비가 내리는 것으로 잡혀있어 오전 타설 계획으로 감리 승인을 받아 작업을 시작했다"며 "정부의 공사 기준에 따라 중간에 비가 쏟아질 때는 작업을 멈췄고 내리지 않을 시간을 활용해 타설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강수량이 시간당 5mm 이하인 경우에만 작업을 진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국지성 집중호우가 더욱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다수가 모여 사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미리 배수 등의 시설을 점검해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선조치할 것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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