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건강이 우선' 광주 남구, 음식물 폐기용기 무료 교체

미화원 1명이 40㎏짜리 중량 하루 100개 들어올려
음식점 등 폐기용기 20ℓ→15ℓ로 전격 교체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남구가 환경미화원들의 건강을 위해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 용기의 무게 줄이기에 나섰다.

12일 남구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광주 남구지역 음식점 등 1200곳에서 사용 중인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 용기는 20ℓ 용량이다. 폐기물을 가득 담으면 수거통 무게는 25~40㎏로 늘어난다.

환경미화원은 1인당 하루 60~100개의 폐기물 수거 용기를 들어 올려 수거 차량에 처리해 근골격계 악영향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작성한 '환경미화원 근골격계 예방 매뉴얼'은 하루 작업 중 10회 이상 25㎏ 이상의 폐기물 수거 용기를 들어올리는 작업은 근골격계에 부담을 준다고 명시하고 있다.

남구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이달부터 내년 6월말까지 20ℓ 수거 용기를 15ℓ 용기로 무상 교체한다.

교체를 희망하는 업소는 기존 용기에 업소명을 기재한 뒤 교체 희망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구청 및 동 행정복지센터에 20ℓ 수거 용기를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교체 희망 스티커를 부착하면 환경미화원이 이를 확인한 뒤 현장에서 직접 교체해 준다.

남구 관계자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수거 용기의 용량을 부득이하게 축소하게 됐다"면서 "수거 용기의 용량이 줄어들면 음식물류 폐기물의 양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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