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피난민→손흥민 토트넘 동료…"꿈이 이루어졌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이 측면 공격수 솔로몬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토트넘은 11일(현지시간) 솔로몬 영입을 발표했다.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5년이다. 샤크타르 도네츠크 소속으로 지난시즌 풀럼에서 임대 활약을 펼친 솔로몬은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지난 2018-19시즌부터 4시즌 동안 샤크타르 도네츠크에서 활약했던 솔로몬은 우크라이나를 떠나 토트넘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솔로몬은 12일 영국 BBC를 통해 우크라이나 탈출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솔로몬은 "폭발음과 사이렌 소리에 잠에서 깼다.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았다.전쟁이 시작되고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랐기 때문에 모두가 패닉에 빠졌다.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도망쳐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물과 음식이 바닥나고 있었고 살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스라엘 외교관들의 도움으로 겨우 국경을 넘었다. 그들이 오지 않았다면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한 "2022년 1월 러시아 침략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클럽은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전쟁이 발발했다"며 "내 가족과 친구들 모두 겁에 질렀다. 피난 인파로 인해 엄청냔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15시간 넘게 차를 타고 국경 근처에 도착했다. 국경에는 큰 혼란이 있었고 수만 명의 사람들이 영하의 추위 속에서 여행가방을 들고 있었다. 피난 행렬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을 때 나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이스라엘이 보낸 구조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10시간 이상 대기했을 때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이 타고 있던 차에 올라타 국경을 넘었다. 나는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솔로몬은 샤크타르 도네츠크에서 활약하는 동안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살이었던 지난 2019년 아탈란타와의 경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2020년 10월에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 승리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이스라엘 대표팀에서 데뷔전을 치른 후 A매치 35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시즌 풀럼에서 24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트린 솔로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솔로몬은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후 "토트넘에 합류하게 되어 기대된다. 토트넘 같은 빅클럽으로 이적한 것은 나에게는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토트넘은 모든 것이 최고 수준인 클럽이다. 모든 축구 선수는 토트넘과 같은 클럽에서 뛰는 것을 꿈꾼다"는 소감을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솔로몬의 샤크타르 도네츠크 계약 해지를 인정했고 토트넘이 영입을 발표했지만 샤크타르 도네츠크는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적료 없이 솔로몬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샤크타르 도네츠크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은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그 동안 임대 활약을 펼쳤던 쿨루셉스키와 포로를 완전 영입했다. 골키퍼 비카리오와 미드필더 매디슨을 영입한 토트넘은 솔로몬 영입과 함께 전력 보강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호주 퍼스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솔로몬의 전 소속팀 샤크타르 도네츠크와의 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솔로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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