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 모욕한 네덜란드축구협, SNS에서 영상 삭제
네덜란드 여자축구대표팀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춤인 ‘하카’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호주 시드니에서 전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여자대표팀의 훈련 영상을 삭제했다.
당초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들은 자신들이 대회를 치르는 뉴질랜드에 경의를 표한다는 이유로 하카를 따라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그런데 이들의 흉내가 하카를 조롱했다는 역풍에 직면하면서 황급히 영상을 내렸다.
하카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 전사들이 전쟁에 나가기 전 췄던 춤이다. 스포츠에선 뉴질랜드 럭비대표팀 ‘올블랙스’의 상징이 됐다.
네덜란드축구협회 대변인은 “SNS로 공유한 영상은 대표팀이 진행한 훈련의 일부”라면서 “그 누구도 모욕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스포츠계에서 하카는 모든 선수들에게 잘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존경하는 대상”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두 나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문화를 무례하게 다루려는 의도는 당연히 없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는 16일 시드니 현지에서 한국여자축구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2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위해 뉴질랜드로 넘어간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하카를 모욕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은 네덜란드만이 아니다. 역시 뉴질랜드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는 스페인 역시 선수 4명이 하카를 추는 영상이 대표팀의 SNS 채널에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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