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비 설치한 무더위쉼터가 북한에?···재난안전정보포털앱 운영 허술 지적

춘천=이경환 기자 2023. 7. 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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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가 설치한 무더위쉼터의 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 운영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시스템을 통해 무더위쉼터를 검색하면 다른 지역으로 확인되거나 심지어 위치를 북한으로 북한으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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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강원도의원이 무더위쉼터를 검색한 결과 북한 지역인 북고성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지영 강원도의원
[서울경제]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가 설치한 무더위쉼터의 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 운영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시스템을 통해 무더위쉼터를 검색하면 다른 지역으로 확인되거나 심지어 위치를 북한으로 북한으로 안내했다.

이재영(더불어민주당비례) 강원도의회 의원은 12일 "도가 무더위쉼터를 이용할 때 위치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한 재난안전정보포털앱 안전디딤돌 내 위치 정보가 엉터리"라며 "일부 쉼터는 위치정보가 맞지 않을 뿐더러 북한으로 확인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이 의원이 재난안전정보포털앱을 통해 쉼터를 검색한 결과,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현내면 596-2’이 표출됐다. 하지만 이곳은 북한 북고성 지역으로 현실적으로 쉼터 이용은커녕 설치 조차 할 수 없다.

이 의원은 "도내 고령인구 등 폭염 취약 계층이 다수 분포된 상황인 만큼 쉼터 안내 정보를 전수조사하고 재정비 해야 한다"며 "향후 폭염 피해 예방 조례를 통해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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