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효과’ 줄어드는 KG모빌리티, 수출 확대 추진

고성민 기자 2023. 7. 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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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의 부활을 이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가 주춤하고 있다.

KG모빌리티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10대 중 6.6대는 토레스라는 점에서 토레스의 부진은 뼈아프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 SUV와 경쟁하는 차급인데,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토레스와도 소비층이 일부 겹친다.

KG모빌리티는 4분기에 출시하는 전기차 토레스 EVX와 내년 출시 예정인 '코란도 후속작' KR10(프로젝트명)을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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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의 부활을 이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가 주춤하고 있다. 출시 1년이 지나며 신차 효과가 옅어지고, 경쟁 모델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KG모빌리티에 따르면, 토레스의 국내 판매량은 최근 감소 추세다. 지난 5월 판매량은 2463대에 그쳤는데, 이는 작년 7월 출시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지난달에도 2907대 판매에 그쳤다. 최고 실적(작년 3월·6595대)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래픽=정서희

KG모빌리티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10대 중 6.6대는 토레스라는 점에서 토레스의 부진은 뼈아프다. 올해 상반기 기준 KG모빌리티 국내 판매량은 3만8969대, 토레스 판매량은 2만5775대(66%)였다. 최근 토레스 판매가 감소하며 KG모빌리티의 판매량도 동반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KG모빌리티의 지난 5월 국내 판매량은 4809대에 불과했다. 토레스 출시 이전(2022년 6월·4585대)과 성적이 비슷하다.

토레스는 현대차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에 견주는 중형 SUV 차체와 강인한 디자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출시 1년을 맞으며 신차 출시로 인한 모객 효과가 줄었고, 지난 3월 말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되며 경쟁 차종도 늘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 SUV와 경쟁하는 차급인데,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토레스와도 소비층이 일부 겹친다.

KG모빌리티는 4분기에 출시하는 전기차 토레스 EVX와 내년 출시 예정인 ‘코란도 후속작’ KR10(프로젝트명)을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올 상반기에 코란도(-77%), 티볼리(-63%), 렉스턴 스포츠&칸(-47%), 렉스턴(-7%) 등 나머지 모든 차종도 판매가 줄어 신차 흥행이 절실하다.

KG모빌리티는 내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국내사업본부와 상품본부를 중심으로 6개월 단위 단기 개선 전략을 수립하며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동유럽과 중동에서 수출 확대를 꿈꾸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오는 16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중동 지역 대리점을 대상으로 토레스 시승 행사와 제품 소개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폴란드에서도 업계 관계자들을 초대해 토레스를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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