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미치겠다"…열차 청소 하던 40대 노동자 사망

김동현 2023. 7. 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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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무더운 날씨 속 야외 열차 청소 작업을 하다 숨졌다.

지난 11일 JTBC는 "서울교통공사 관리의 경기도 차량사업소에서 일하던 40대 노동자 A씨가 지난달 28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일 운행을 마치고 지상에 올려진 열차에서 냉방기 청소 작업을 했으며 작업 도중 동료에게 "너무 더워서 미치겠다" "날도 덥고 사람도 한 명 적어서 그런지 더 힘들더라" 등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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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무더운 날씨 속 야외 열차 청소 작업을 하다 숨졌다.

지난 11일 JTBC는 "서울교통공사 관리의 경기도 차량사업소에서 일하던 40대 노동자 A씨가 지난달 28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야외 열차 청소 작업 중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일 운행을 마치고 지상에 올려진 열차에서 냉방기 청소 작업을 했으며 작업 도중 동료에게 "너무 더워서 미치겠다" "날도 덥고 사람도 한 명 적어서 그런지 더 힘들더라" 등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4시쯤 동료가 쓰러진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나 A씨는 1시간 10분 뒤 숨졌다. 부검 결과 그의 사인은 심근경색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 유족 측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열차) 안에는 물과 선풍기가 전혀 없다. 휴게공간에는 정수기 같은 거 하나 놓았을 뿐"이라며 A씨가 열악한 환경에 처했었다고 주장했다.

숨진 노동자가 작업 중 동료와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이에 대해 A씨를 고용한 하청업체 측은 JTBC에 "매일 팀장이 음료수와 물을 공급했다. 또 (A씨) 사망 당일 휴식 시간도 충분히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A씨 사건을 조사 중인 노동청은 외부 원인으로 숨진 이른바 '외인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업무와 사망 사이 연관관계를 인정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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