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해영이가 9회 가야죠" KIA 집단 마무리, 후반기엔 마침표 찍는다

고유라 기자 2023. 7. 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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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정해영이 다시 마무리 자리로 돌아간다.

2020년 KIA 1차지명자 정해영은 2년차부터 바로 마무리 자리를 꿰차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정해영이 내려간 뒤 장현식, 임기영, 최지민, 전상현 등이 돌아가면서 세이브를 달성한 '집단 마무리' 체제였다.

정해영이 후반기 다시 9회를 지키며 기다려준 팀에 응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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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영 ⓒKIA 타이거즈
▲ 정해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정해영이 다시 마무리 자리로 돌아간다.

2020년 KIA 1차지명자 정해영은 2년차부터 바로 마무리 자리를 꿰차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리그 최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고 2년 연속 30세이브는 KIA 구단 최초였다. 그렇게 정해영에게는 꽃길이 펼쳐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올해 이상하게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구속도 평소보다 뚝 떨어졌다. 김종국 KIA 감독은 "시즌 되고 날 풀리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었지만 시즌이 개막해서도 구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해영은 결국 5월 29일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이달 2일 1군에 등록된 정해영은 그날 잠실 LG전에서 1-3으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복귀를 알렸다. 2군에 내려가기 전보다 구속이 시속 5km 정도 오르면서 1달 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였다. 정해영은 이후 2경기에 더 나와 무실점했는데 2경기 다 6회에 나왔다.

결국 정해영은 계속해서 마지막 이닝을 향해 가야 한다. 김 감독은 11일 삼성과 홈경기를 앞두고 "해영이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계속 던지면서 자신감 가지면 더 뒤로 갈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최근 2년처럼 해영이가 마무리를 해주는 게 우리 팀이 가장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정해영이 없는 동안 마무리 중 한 명이었던 최지민. ⓒ곽혜미 기자
▲ 김종국 감독 ⓒ곽혜미 기자

KIA는 정해영이 내려간 뒤 장현식, 임기영, 최지민, 전상현 등이 돌아가면서 세이브를 달성한 '집단 마무리' 체제였다. 지난달 말 마무리를 맡았던 최지민은 팀이 5연승을 달리는 중인 이달 들어서는 7회나 8회에 등판하면서 부담을 줄였다. 그를 대신해 장현식, 전상현 등이 마무리를 맡았다.

김 감독은 "지민이가 가장 뒤쪽(마무리)은 심적인 부담을 보이더라. 그래서 상현이, 현식이를 뒤로 보낸 게 맞다. 하지만 지민이가 강했던 타자들이 9회에 나오면 지민이가 가장 뒤에 등판할 수도 있다"며 당분간은 타자 상황에 따라 필승조 순서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정해영은 4월말 구속 저하에 많은 고민을 드러내며 "팀에 너무 많이 미안하다. 평소 내 컨디션이라면 좀 더 편안하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을텐데 미안하다"고 괴로워했다. 이제는 날카로워지고 있고 더 날카로워져야 하는 호랑이. 정해영이 후반기 다시 9회를 지키며 기다려준 팀에 응답할까.

▲ 전상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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