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 단위 주유가 안되네?”…정유사 앱 서비스 살펴보니
‘머핀·에너지플러스’ 등 개편
“리터 단위 주유 안 돼” 불만도
잦은 오류 등 이용자 불편 과제
1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지난달 시범 운영해 왔던 통합 차량관리 플랫폼 앱 ‘머핀’을 새로 출시했다. 기존 머핀 앱의 서비스를 중단하고 새로운 앱을 통해 서비스 개편에 나선 것이다.
머핀은 2020년 6월 처음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SK에너지 주유소에서 주유 주문과 결제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간편주유뿐만 아니라 자동세차·손세차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이후 새로운 앱 출시를 위해 주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했다. 이번 앱에서는 주차와 발렛파킹, 자동차 정비, 보험 서비스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고객에게는 오토스테이 세차 할인을 제공하는 구독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달 다시 선보인 머핀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다운로드 1만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개편 과정에서 리터 단위 주유 기능이 빠지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앱을 다시 개발하면서 사용 빈도가 높지 않은 기능들을 제외했다”며 “리터 단위 주유를 다시 부활시켜 달라는 고객님들의 요청이 수차례 전달됐고 이에 해당 기능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폰 유효 기간과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에 대해서는 “관계사인 티맵모빌리티, 11번가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개편 이후 오히려 앱 사용 편의가 떨어졌다는 이용후기도 눈에 띈다.
GS칼텍스는 전날 자사 주유 앱 ‘에너지플러스’ 개편을 마쳤다고 밝혔다. 에너지플러스는 월간 활성 사용자(MAU) 약 31만명, 가입자 약 90만명을 기록 중인 1등 주유 앱이다.
다른 주유 앱과 마찬가지로 미리 유종과 주유량, 결제수단을 등록하면 바코드 스캔이나 핀번호 입력만으로 주문·결제·적립이 한 번에 이뤄진다. 이 서비스는 전국 GS칼텍스 주유소 2430곳 가운데 1147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개편 과정에서 리터 단위로 주유량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개편 사실을 알리고 이용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더블적립·할인쿠폰 혜턕 이벤트를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
GS칼텍스는 정유사 중 유일하게 4개 간편결제 서비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제로페이)를 도입했다. 지난 3월에는 애플페이도 도입해 모바일 결제 편의성을 확대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3월 ‘구도일 존’을 출시하면서 주유 앱 경쟁에 뛰어들었다. 구도일 존은 간편주유 기능에 더해 유료 주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까운 주차장을 검색해 길안내를 해주고 ‘주차할인권’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확보를 위해 구도일 존으로 주유하면 횟수에 따라 1000~3000원 상당의 주유쿠폰을 지급한다. 구도일 존에 처음 가입하면 주유쿠폰 3000원을 먼저 준다. 구도일 존의 다운로드 횟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1만회 이상을 기록한 상태다.
HD현대오일뱅크의 주유 앱 ‘카앤’(Car&)은 난방유를 주문하면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섰다.
구독서비스 ‘주유패스’도 차별화된 서비스 중 하나로 꼽힌다. 월 5900~7900원을 내면 리터당 20원을 할인해주고 3000원 주유쿠폰과 기계식 세차쿠폰을 각각 1~2매씩 지급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엔진오일 할인권, 직도입 타이어·에어컨히터 필터 할인 혜택 등도 추가로 제공한다.
주유소 매출의 큰 손인 화물차를 대상으로 한 우대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주유량에 따라 월간, 분기, 반기별로 3000~5000원 주유쿠폰을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호텔숙박권(5명), 백화점 상품권(10명), 냉온장고(20명) 골전도 이어폰(20명)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그러나 정유사 주유 앱 중 평점이 가장 낮은 점은 과제다. 실제 접속·이용 과정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후기가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카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5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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