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자본시장 검사조직 재정비…연공·서열보다 능력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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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조직 라인업이 완성됐다.
10개월간 비워뒀던 공시조사 부원장보를 채우면서 임원 자리가 안정을 되찾았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 원장이 황선오 부원장보 등 부원장보 3명을 임명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고 이날 임기가 시작됐다.
지난해 9월 말 이경식 전임 금감원 부원장보(현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 퇴임 이후 10개월 만에 자본시장 양대 축인 금융투자-공시조사 임원 자리를 모두 채우면서 전열 재정비 작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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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조직 라인업이 완성됐다. 10개월간 비워뒀던 공시조사 부원장보를 채우면서 임원 자리가 안정을 되찾았다. 회계 임원 자리에 대한 감사원 지적사항이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지만 이슈가 연이어 불거지는 자본시장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 원장이 황선오 부원장보 등 부원장보 3명을 임명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고 이날 임기가 시작됐다. 임기는 2026년 7월 11일까지다.
황선오 부원장보 임명으로 이전까지 금융투자와 공시조사 부문을 겸임했던 김정태 부원장보는 공시조사보로 이동했다.
지난해 9월 말 이경식 전임 금감원 부원장보(현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 퇴임 이후 10개월 만에 자본시장 양대 축인 금융투자-공시조사 임원 자리를 모두 채우면서 전열 재정비 작업을 마쳤다. 황선오 부원장보 승진으로 인한 국장급 인사 등도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한단 방침이다.
황 부원장보는 증권감독원 1996년 입사 동기 중 임원 승진이 가장 빠른 케이스다. 지난해 8월 금융투자 부문 핵심인 자본시장감독국장으로 임명된 지 1년 만에 임원을 달았다.
황 부원장보는 나이로도 현직 임원 중 가장 어리다. 지난해 8월 1970년생인 박상원 부원장보가 임명되면서 처음으로 70년대생 부원장보가 탄생했는데 박 부원장보보다 한 살 어리다.
보통 선임·동기가 금융투자보를 맡았던 관행을 깨고 황 부원장보가 금융투자 부문을, 1995년 입사인 김 부원장보가 공시조사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그간의 경력 등을 고려해 공시·검사 부문에 특화된 김 부원장보에게 공시조사 부문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의 연공 서열 타파, 업무능력에 따른 인사 원칙이 반영된 부분이다.
금융투자와 공시조사 부문을 모두 챙겨야 했던 김 부원장보 입장에서도 불공정거래 조사 쪽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지난달 금감원은 자본시장 이외 타권역 파견, 추가 증원 등 조사 전담 인력을 기존 대비 25명 늘리며 힘을 싣고 있다. 증권사 직원의 주가조작 가담부터 채권 돌려막기 등 각종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 증권업계도 금감원 새로운 임원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론 자본시장 부문 인사는 안정을 되찾았지만 회계 부문 문제는 미해결 상태다. 금감원은 현재 임원급인 회계전문심의위원의 보직을 놓고 유지 혹은 국장급 격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월 감사원이 직제상 직위 이외 회계 전문심의위원을 집행 간부로 두면서 집행임원 1명이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부원장보 정원은 9명이어야 하는 데 회계 전문심의위원까지 포함하면 10명이다.
금감원은 1998년 12월부터 전문심의위원을 집행 간부 등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19년까지 부원장보를 정원보다 1명 적은 8명만 임명해 금융위원회법에 따른 '집행 간부 등' 정원을 준수했는데 2020년 2월 직제 개편으로 금융소비자보호처 소속 부원장보 직위를 신설하면서 정원이 초과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조속히 정원 초과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감사원의 입장은 회계전문가를 직원으로 관리하면서 그에 걸맞은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처우를 제공하란 입장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회계 감독이 강화되고 국내 회계 관리 중요성도 커지는 상황에서 전문심의위원 보직을 임원보다 낮은 국장 지위로 낮추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방향이 결정된 건 없고 협의 중이다"라며 "현 전문심의위원 임기가 남은 상태라 그전까지는 시간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 장석일 회계전문심의위원 임기는 오는 11월 23일까지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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