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 이모탈 "혈기사, 기존에 없던 유니크한 캐릭터"
블리자드가 12일 '디아블로 이모탈' 신규 캐릭터 '혈기사'를 소개하는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리자드 소속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와 크리스 랴오 수석 UX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혈기사는 '성전사' 이후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10년 만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다. 직접적으로 괴물의 힘을 사용하며 거리에 따라 근접 공격과 원거리 공격이 모두 가능하다.
혈기사는 초자연적인 힘과 흡혈귀의 힘을 모두 사용해 악마와 대적한다. 악마로 변신하면 주변 적들에게 공포 효과를 입힌다. 흡혈귀 콘셉트인 만큼 적의 체력을 흡수하는 스킬도 보유했다.
개발진은 "혈기사로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메커니즘과 영웅이 가진 독특한 배경, 스토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혈기사는 오는 14일 나온다.
──────────────
Q. 신규 직업 개발 과정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을 텐데, 혈기사로 선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콘셉트를 '기사'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디아블로 이모탈 론칭 당시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를 즐기셨던 플레이어분들도 친숙하게 생각하실만한 클래식한 6개의 직업으로 시작했다. 지금까지 디아블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초자연적인 힘이나 어둡고 괴물에 가까운 직업군은 없을지 고민하다 보니 혈기사를 선택하게 됐다.
Q. 혈기사는 기존 디아블로 프랜차이즈는 물론 관련 소설 등 세계관에서 찾아볼 수 없던 직업이다. 기획 의도와 디아블로 세계관 속 혈기사의 모습과 설정을 설명한다면?
혈기사를 개발할 때 저주에 걸린 기사 콘셉트를 의도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살펴보면서 뱀파이어 소재를 기존과 다르게 구성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강령술사는 망자를 되살리고, 악마사냥꾼은 악마를 향한 증오가 직업의 콘셉트다.
혈기사는 새로운 형태의 어두운 분위기로 구성했다. 자아를 잃어가는 과정을 담은 직업으로 설정했다. 자신에게 걸린 저주로 인해 노예가 되는 운명 속에서 펼쳐지는 영웅의 여정과 행보를 그려냈다.
Q. 그간 성역에 등장한 직업은 서로 겹치는 면이 있었는데, 디아블로 이모탈만의 독자적인 클래스를 출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디아블로 이모탈만의 유니크함을 강조하고 싶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에 위치한 세계관이다. 성역은 전반적으로 비밀스럽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만연한 시기다. 혈기사가 소속된 결사단은 어둠 속에서 비밀스럽게 활동하는 조직이다. 시대 배경상 결사단이 활동하기 매우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해서 출시하게 됐다.
Q. 뱀파이어인 흡혈귀 사냥꾼은 많은 미디어에서 다뤄져 왔다. 이를 디아블로 안에서 어떻게 다르고, 게임에 어울리게 그려내고자 했나?
디아블로 이모탈의 혈기사는 결국 저주에 잠식되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복수를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싸운다는 차이가 있다. 비주얼적인 차이도 있다. 고전적인 뱀파이어의 모습보다는 피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거나 무거운 갑옷과 폴암을 활용한 기사의 모습이 특징이다.
Q. 피와 독성, 그리고 미늘창(폴암)이 주요 기술에 쓰이는데 혈기사의 기본적인 플레이 메커니즘은 어떻게 되나?
크게 3가지 요소가 있다. 미늘창을 활용한 근거리 전투와 피와 관련된 능력이 있다. 상대의 생명력을 흡수하거나 피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등 비주얼적인 측면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상대방 주변에 독성 구름을 흩뿌려서 혼란에 빠트리거나 교란시키는 등 어둠과 관련된 특성도 극대화했다.
Q. 혈기사는 게임 안에서 어떠한 전투를 그려내고자 했는지, 그리고 모든 육성을 마쳤을 때 궁극적으로 싸우는 모습은 어떠한 형태인지 궁금하다.
혈기사는 굉장히 화려한 전투가 특징이다. 직접 플레이해보면 다양한 시각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근거리 전투 캐릭터지만 다양한 능력으로 원거리에서도 전장을 장악할 수 있다. 초기에 혈기사를 플레이할 때는 기동성이 낮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전투 중에 상대방과 거리를 빠르게 좁힐 수 있는 전설 효과들도 준비됐다.
Q. 혈기사가 사용할 수 있는 전설 아이템 효과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설계했는가?
여러 전설 아이템들을 준비하고 있다. 가령 '박쥐떼'는 박쥐들을 소환해 적들을 공격하는 스킬이다. 전설 아이템을 사용하면 플레이어 주변을 맴도는 오라 형태로 변경된다. '꼬챙이'는 창으로 상대를 찌르고 머리 위로 회전시킨 뒤 내리꽂는 기술이다. 전설 아이템을 활용하면 캐릭터가 직접 공중으로 뛰어올라 공격하는 기술로 변경된다.
Q. 혈기사는 주변의 적 유무에 따라서 근거리, 원거리 공격 형태가 바뀐다. 이렇게 다양한 교전 거리를 이용하도록 기획한 이유가 있는가?
혈기사는 여러 가지 전설 속성이나 다양한 변수를 함께 활용했을 때 빌드가 나뉘는 직업이다. 어둠의 칼날은 실험적인 시도로 기본 공격을 다양한 공격 범위를 가져가면 어떨지 살펴보는 과정에서 탄생한 기술이다.
Q. 혈기사는 흉물(abomination)로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변신을 궁극기로 넣지 않고 별도의 빌드로 설계한 의도가 궁금하다.
흉물은 혈기사의 핵심 기술이다. 흉물로 변신할 때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기를 바라면서 개발했다. 흉물은 궁극기와 비슷하다. 적을 처치하면 게이지가 차오르고, 게이지를 사용해서 흉물로 변신할 수 있다. 변신하면 스킬도 변화한다.
Q. 신규 캐릭터 생성이나 직업 변경 외에 혈기사의 플레이 경험은 어떻게 이뤄지나?
힘과 지능 등 스탯이 서로 변화하는 게 어려움이 있다는 걸 개발진도 인지하고 있다. 새로운 직업으로 변경할 때에는 유저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장비를 제공한다. 디아블로 이모탈에는 다양한 직업과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조각난 차원' 콘텐츠가 있다. 이와 비슷한 '진홍의 차원'을 준비했다. 혈기사를 직접 플레이하며 여러 전설 속성을 살펴볼 수 있다.
Q. 원활한 신규 캐릭터 육성 위해 경험치 증가, 보상 제공 등 기존 직업들과의 격차를 줄이거나, 신규 또는 복귀 플레이어 유입을 위한 별도 계획이 궁금하다.
복귀 이용자를 위해 구현한 시스템이 있다. 캐릭터의 머리 위에 복귀자를 뜻하는 아이콘이 뜨게 되며, 해당 플레이어와 던전을 함께 돌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가르쳐 줄 수 있다. 이외에도 많은 기능들이 준비돼 있다. 무료 배틀패스로 해당 직업군에서 아직 얻지 못한 전설 아이템 획득이 가능하다.
Q. 디아블로 이모탈 출시 약 1년 만에 신규 클래스가 공개됐다. 향후에도 이 정도 간격으로 신규 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인가?
이 자리에서 추후 출시될 캐릭터 타임라인에 대해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다. 디아블로 이모탈 개발진 모두가 신규 캐릭터를 개발하는 작업을 즐기고 있다. 새 직업은 성역을 생동감 넘치고 다채로운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우리도 더 많은 신규 직업 개발을 희망하고 있다.
Q. 혈기사가 디아블로4를 비롯한 다른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가?
블리자드에는 디아블로 이모탈 팀과 디아블로4 팀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다른 팀의 개발 상황은 답변하기 어렵다. 다만 디아블로4에 혈기사가 나오면 매우 재밌을 것 같다.
Q. 디아블로 이모탈 유저로서 매일 해야 할 숙제(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 플레이 빈도가 낮은 콘텐츠를 제외할 계획이 있는가?
디아블로 이모탈을 즐기는 플레이어로서 유저분들의 고충을 공감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개선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유저분들 각각의 의견을 소중하게 경청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다.
Q. 혈기사의 저주에 대한 스토리 퀘스트가 등장하는가? 저주에 잠식당한 혈기사를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지, 아니면 설정상으로만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게임 내에서 혈기사와 혈기사가 짊어진 운명을 살펴볼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됐다. 혈기사 뿐만 아니라 다른 직업군도 플레이할 수 있는 퀘스트도 있다. 저주에 잠식된 혈기사들의 스토리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디아블로를 즐겨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디아블로를 선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열정적인 한국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디아블로 이모탈을 처음 플레이하시거나, 복귀 예정이신 유저분들 모두에게 지금이 플레이하기 가장 적기라는 말씀드린다. 론칭 이후 가장 큰 신규 콘텐츠, 편의 기능 개선 등을 준비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게임을 즐겨주신 분들께도 깊은 감사 말씀 드린다. 혈기사를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as7650@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