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에식 부족' 100억 FA, 2군에서 열흘째...'원팀' 가치를 깨달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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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NC 다이노스 베테랑 외야수 박건우가 2군으로 내려간지 열흘이 지났다.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가 2군 경기에 출장하면서 마음가짐과 행동을 다시금 가다듬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박건우는 2군 3경기 출장해 8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 중이다.
사실 현역 타율 2위에 올라 있는 박건우 정도 레벨의 선수에게 2군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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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어느덧 NC 다이노스 베테랑 외야수 박건우가 2군으로 내려간지 열흘이 지났다.
박건우는 지난 2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 막판, 코칭스태프에 경기에서 빠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미 박건우가 크고 작은 부상은 안고 경기를 뛰고 있는 것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팀은 연패 상황이었고 당시 점수차도 1점 차였다. 9회에 박건우는 한 타석 정도 더 소화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교체를 원했고 코칭스태프는 박건우 대신 최정원을 투입했다.
그리고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에게 곧바로 2군행을 지시했다. 강인권 감독은 정식감독 부임 직후, ‘원팀’의 마인드를 강조했다. 베테랑이라도 ‘원팀’의 방향성에 어긋나는 선수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강인권 감독 기준에서 박건우는 ‘원팀’에 위배된 행동을 한 것이었다.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가 2군 경기에 출장하면서 마음가짐과 행동을 다시금 가다듬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박건우는 2군 3경기 출장해 8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 중이다.
사실 현역 타율 2위에 올라 있는 박건우 정도 레벨의 선수에게 2군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컨디션 조절이나 부상 재활을 이유로 2군에 내려보낸 것이 아니다. 기록보다는 경기에 임하고 훈련하는 태도가 달라지기를 바라고 있다. 좀 더 성숙하게, 자기 자신만이 아닌 팀 분위기를 생각하는 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일단 12일을 기준으로 박건우가 2군에 내려간지 열흘이 됐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3일 창원 롯데전에서 등록이 가능하다. 그러나 과연 극적인 등록이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에 대해 결과가 아닌 과정, 외면이 아닌 내면을 바라보고 있다. 강 감독은 “2군 코치님들의 보고를 받고 있다. 경기는 물론 훈련 태도도 보고 받고 있다”라면서 “반성이나 용서, 이런 것에 의미를 두고 싶디 않다.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연습을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껴져서 그 부분만 체크를 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건우의 마음가짐,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좀 더 성숙해져서 돌아오기를 강인권 감독은 바라고 있다. 이미 두산 시절부터 박건우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없었던 게 아니었다. NC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현재 NC는 현재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6월 7일부터 18일까지, 총 11경기에서 8승2패1무의 성적으로 롯데가 버티고 있던 3위 자리를 빼앗았다. 하지만 이후 15경기에서 3승12패에 머물고 있다. 두 번의 5연패가 치명적으로 다가왔고 5위까지 떨어졌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 계산 서는 확실한 해결사의 타자가 이탈해 있다는 것은 뼈아프다. 남은 선수들이 아등바등하면서 버티고 있다.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5-4로 승리하며 5연패를 탈출했다. 결승점 과정에서는 주장 손아섭이 번트 작전까지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팀을 위해 희생했다.
강인권 감독은 “주장 손아섭 선수가 선수단 전체의 구심점을 갖고 선후배 사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범이 되는 선수고 손아섭을 중심으로 선수단 전체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라면서 “경기력이 좋지 않다 보니까 침체되는 부분이 있지만 순조롭게 잘 헤쳐나간다면 팀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은 선수들은 아등바등하며 연패 탈출과 반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단호한 카리스마를 보유한 강인권 감독도 쉽사리 마음의 문을 열지는 않을 전망. 과연 박건우는 ‘원팀’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고 강인권 감독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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