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관내 순찰한다더니...관할 밖에서 긁힌 '법카'
[앵커]
해당 소방서장의 수상한 행적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퇴근 후 관할 지역을 순찰했다던 그 시각, 업무추진비 카드가 자택이 있는 전주에서 종종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계속해서 보도합니다.
[기자]
김 서장은 지난 4월 퇴근 후 화재 예방을 위해 거의 매일 관용차로 진안군 곳곳을 순찰했다고 일지에 적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운행 일지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대조해봤습니다.
퇴근 후 관내 순찰일 18일 가운데 6일 동안 식당에서 저녁 식사 비용을 지출한 김 서장.
이 가운데 5일은 자택이 있는 전주를 비롯한 관할 밖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습니다.
운행 일지가 거짓이거나, 아니면 법인 카드를 다른 사람이 쓴 정황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김 모 소방서장 : 카드를 이제 저기 경리도 갖고 있으니까요. 우리 다른 직원들도. (그러니까 서장님이 쓰신 게 아니고 경리가 썼다는 말씀이시죠?) 이제 그건 확인해 봐야 하는데 하여튼 제가 쓴 게 맞을 텐데….]
그 밖에 진안소방서 직원이나 진안군 소방발전협의회, 진안군 기자간담회 비용도 상당수가 저녁 시간 전주권 중심으로 지출됐습니다.
김 서장이 부안소방서장으로 근무하던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사이에도 이와 흡사한 방식의 업무추진비 집행은 종종 있었습니다.
김서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장소 중에서는 이른바 오마카세라고 불리는 고급 레스토랑을 비롯해 한우나 참치 식당의 이름도 여럿 포함됐습니다.
[김 모 소방서장 : 업무 관련 직원들하고 썼습니다. (사적으로 쓰신 적은 단 한 번도 없으신 거죠?) 네.]
김 서장은 근무지와 무관한 지역에서 업무추진비를 쓰려면 직무 관련성을 입증할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규정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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