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사료의 여왕’ 알팔파, 2024년부터 국내 생산

안용성 2023. 7. 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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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풀 사료의 여왕'으로 불리는 알팔파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량 수입해오던 알팔파의 국내 생산이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알팔파 재배를 위해 국내 풀 사료 주요 생산 기반인 논에서의 벼 뒷그루 작물로 안정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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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풀 사료의 여왕’으로 불리는 알팔파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량 수입해오던 알팔파의 국내 생산이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알팔파는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작물로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하다.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대표적인 풀 사료로 이용돼 왔으며 국내 젖소와 한우 사육 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풀 사료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아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수입량이 늘면서 국외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1t당 가격도 2013년 16만4000원에서 2021년 19만1000원까지 상승했다.
알파킹(왼쪽), 알파원.
농진청은 알팔파 재배를 위해 국내 풀 사료 주요 생산 기반인 논에서의 벼 뒷그루 작물로 안정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과거 재배 어려움으로 꼽힌 토양 비옥도와 물 빠짐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재배지 선정과 파종 시기 및 방법, 잡초 및 해충 방제 기술도 마련했다.

또 2015년부터 알팔파 국내외 유전자원 44품종을 수집하고 인공교배와 우수형질 선발을 통해 품종 개발에 나섰다. 2018년 우수 계통을 최종 선발해 2021년부터 생산성 검정과 지역 적응성 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국내 환경에서 잘 자라는 ‘알파원’과 ‘알파킹’을 개발했다.

이 두 품종은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버널’ 품종보다 조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화율도 알파원(85.6%)과 알파킹(79.5%)이 버널(71.5%)보다 우수했다.

농진청은 알파원과 알파킹 종자 보급을 위해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 현재 종자 생산 전문업체에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국내 농가에 종자가 보급돼 생산이 가능할 예정이다.

박범영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농진청에서 개발한 알팔파 안정 재배 기술과 신품종이 국내 농가에 널리 보급돼 생산비 절감과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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