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이란·카메룬 국적 초대형 유조선 나포…불법 환적 혐의

인도네시아가 원유 불법환적 혐의로 이란과 카메룬 국적의 초대형 유조선을 나포했습니다.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안 경비대는 북나투나 해상에서 이란 국적의 초대형 유조선 MT아르만 114호가 카메룬 국적의 유조선 MT S티노스호에 허가 없이 원유를 옮기는 것을 적발해 지난 7일 나포했다고 현지시각 11일 밝혔습니다.

나포 당시 이란 유조선에는 경질유 27만 2,569톤이 실려 있었고, 이는 3억 4천만 달러, 한화 약 4,400억 원 규모입니다.

아안 쿠르니아 해양 경비대장은 "아르만호는 선박자동식별장치를 조작해 홍해 위에 있는 것으로 표시됐지만 실제로는 북나투나해상에 있었다"며 경비정이 나타나자 아르만호가 원유를 바다에 버리며 말레이시아 배타적경제수역으로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해양경비대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추적해 아르만호를 나포했고 이집트인 선장과 28명의 승무원, 승객 3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란과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원유 거래가 어려워지자 인도네시아 공해 등에서 불법 환적을 통한 원유 수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해양경비대는 해역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해양경비대 제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