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 풀사료 '알팔파' 국내 생산…자급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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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오던 풀사료 '알팔파'를 국내에서 재배하고 건초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처음 개발됐다.
농진청은 알팔파 재배지를 빠르게 넓히기 위해 국내 풀사료 주요 생산 기반인 논에서의 벼 뒷그루 작물로 안정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알파원은 국내 환경 적응성이 우수해 1회 수확 시 생산성이 알팔파 대표품종인 '버널'보다 5%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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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알파원'·'알파킹' 품종 개발
내년부터 국내 농가에 품종 보급 예정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오던 풀사료 '알팔파'를 국내에서 재배하고 건초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처음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종횡무진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알팔파 품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국내 자급 기반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알팔파는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작물로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해 풀사료의 여왕이라 불린다.
전 세계에서 대표적인 풀 사료로 이용돼 왔으며 국내 젖소와 한우 사육 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풀 사료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외 상황에 따라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알팔파 가격은 2021년 1톤당 388.1달러에서 지난헤 12월 기준 477.9달러까지 급등했다.
농진청은 알팔파 재배지를 빠르게 넓히기 위해 국내 풀사료 주요 생산 기반인 논에서의 벼 뒷그루 작물로 안정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과거 재배 어려움으로 꼽힌 토양 비옥도와 물 빠짐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재배지 선정과 파종 시기 및 방법, 잡초 및 해충 방제 기술도 마련했다.
농진청은 2015년부터 국내외 유전자원 44품종을 수집하고, 인공교배와 우수형질 선발로 올해 '알파원'과 '알파킹' 두 품종을 개발했다.
알파원은 국내 환경 적응성이 우수해 1회 수확 시 생산성이 알팔파 대표품종인 '버널'보다 5% 높았다.
알파킹도 초기 자람 속도가 빠르고 재생력이 우수해 연 4회 수확 시 생산성이 버널보다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알파원과 알파킹의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 종재 생산 전문업체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국내 농가에 종자가 보급돼 생산이 가능할 예정이다.
박범영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알팔파 안정 재배기술과 신품종이 국내 농가에 널리 보급돼 생산비 절감과 축산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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