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이동건 “7살 딸이 볼 수 있는 작품, 선택 이유 중 큰 부분돼”(인터뷰)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7. 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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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셀러브리티'로 돌아온 이동건이 연기와 자신의 경험에 대한 연결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동건은 "연결지어서 생각해본 적은 없다. 연기하는 데에는 내 삶이 투영될 수 밖에 없고, 내가 느낀 게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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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인터뷰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본 인터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셀러브리티’로 돌아온 이동건이 연기와 자신의 경험에 대한 연결성에 대해 언급했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에서 진태전 역을 소화한 이동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 분)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극 중 이동건은 윤시현(이청아 분)의 남편이자 변호사 진태전 역을 맡았다. 그는 셀럽들의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도, 갑질을 일삼으며 분노를 유발하는 빌런으로서 활약했다.

또한 진태전은 윤시현, 한준경(강민혁 분)과 친한 친구로 보이지만, 그 내에서 묘한 열등감을 갖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특히 윤시현과는 이런 갈등과 맞지 않는 신념 등의 차이로 ‘이혼’으로 날 선 대립을 펼쳤다.

특히 이동건은 배우 조윤희와 지난 2020년 이혼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런 경험에 이동건의 경험이 녹아있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이동건은 “연결지어서 생각해본 적은 없다. 연기하는 데에는 내 삶이 투영될 수 밖에 없고, 내가 느낀 게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진태전을 보고 이해하고 연기하고자 했던 이유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라면 이걸 통해서 내 감정들이 묻어나오는 과정이라서 따로 생각한다기보다 지금의 내가 이 역할을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 내 경험들이 얼마나 잘 투영될 수 있을까를 봤다. 이 인물이 갖고 있는 것들에 내가 모르는 것들이 있지 않을지, 그런 부분에서 내 삶이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셀러브리티’ 이동건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아울러 ‘셀러브리티’는 마약, 살인 등의 이야기 등 폭력적인 부분들이 등장하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동건은 이와 관련해 7살 딸이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저희 애가 아슬아슬 못봤으면 좋았을 텐데 아직 7살이고 그래서 그런 생각은 아직은 안하지만, 사실 말씀하신 게 정말 큰 부분이긴 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왕성하게 활동한 모습들이 어쩌면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좀 어쩌면 예전에는 멋있을 때 연기하고 ‘얼마나 오래할 수 있겠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면, 이제는 정말 멀리 보고 싶다. 10년 후, 20년 후까지 연기를 하고 싶고 그때까지 내가 꼭 필요한 배우여야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 작품 한 작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그런 굉장한 에너지, 열정을 준 것 같다. 전성기 때 못지 않은 ‘이 안의 너있다’ 못지 않은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동건은 “개인적인 욕심은 이제 나도 40대가 됐고 맡았을 때 편안해 보이는 역할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대, 30대 작품을 볼 때 ‘얘가 얼마나 잘난 놈인지, 극중에서 판타지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지’ 등을 봤는데 그런 건 전혀 선택의 옵션에 전혀 없다. 이제는 내 얼굴이 얼마나 묻어날 수 있고, 이 연기, 캐릭터를 얼마나 표현할 수 있는가를 본다”라고 짚었다.

그는 “다른 배우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나를 보니까. 그게 오래 연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조금 더 표현할 수 있는 것, 나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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