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단재고, 교육비전·교육목표·교육과정 전면 재설정"

"제도권 고교에서 접할 수 없는 교육과정 접하는 학교 만들 터"

12일 오전 오영록 충북도교육청 교육국장이 개교 시기를 놓고 논란인 (가칭)단재고등학교의 교육비전과 교육목표, 교육과정을 전면 재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2023.07.12ⓒ 뉴스1 이성기 기자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도교육청은 개교 시기를 놓고 논란인 (가칭)단재고등학교의 교육비전과 교육목표, 교육과정을 전면 재설정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오영록 교육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북교육청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한 치유형 대안학교인 은여울중고, 진로탐색을 위한 전환형 대안학교인 목도나루학교, 미래형인 단재고 세 가지 대안학교 모델을 갖고 있다. 단재고의 교육과정은 은여울고와 다른 특성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 단재고의 교육과정은 은여울고와 보통교과, 대안교과, 자치활동 등에서 상당 부분 중복되는 등 차별성이 부족하다. 단재고는 일반고나 특목고 등 제도권에서 접할 수 없는 교육과정을 접하는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어떤 교육과정인지는 TF에 소속된 각 교과의 교육과정 전문가들이 찾아낼 것이다. 대안교육연구회는 이제라도 TF에 합류해 달라"고 했다.

2025년 발전적 개교를 위한 추진 계획도 밝혔다.

오 국장은 먼저 "교육과정 재설정 TF 자문단과 실무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F 자문단은 전·현직 교장, 대안교육연구회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자문역할을 담당했던 교수까지 3명으로 구성했으며, 교육비전 재설정을 위한 자문, 단재고 설립 추진을 위한 전문 분야의 제언을 할 예정이다.

TF실무단은 교과별 교육과정 전문가, 대안교육 전문가, 교섭단체 추천 전문가인 현직 교감·교사·교육전문직 20명으로 구성했으며, 대안학교 사례 분석과 역량강화 연수, 교육과정 재설정과 교재·교안 개발을 주로 담당한다.

오 국장은 "교육비전과 목표는 공모를 통해 도민의 의견을 반영해 도민과 함께 충북형 공립 대안학교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입시 중심 학교를 만든다는 주장과 전임교육감 지우기라는 주장, 진영 논리라는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뒤 "단재고등학교가 정상적인 공교육의 품에서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길러낼 수 있는 학교가 되도록 발전적 방향으로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