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옆에 '월클' 네이마르…이강인, PSG 첫 훈련에서 네이마르와 ‘투샷’
[포포투=김환]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한 뒤 첫 훈련을 소화했다.
PSG는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강인을 영입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이강인은 우리가 영입한 최초의 대한민국 선수다”라며 이강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강인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PSG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PSG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 중 하나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고 있는 클럽이다. 빨리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고 싶다. 경기장에서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팬들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길고도 짧았던 이강인의 이적설이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강인은 한 시즌 동안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스페인 라리가에서 주목받는 미드필더로 성장했고, 지난겨울부터 다수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을 포함해 여러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당초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과 개인 합의를 마쳤지만, 마요르카와의 협상이 늦어져 애를 먹었다. 아틀레티코가 재정적으로 풍족한 클럽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놓치고 말았다. 아틀레티코와 마요르카 구단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틈을 타 PSG가 이강인에게 접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개인 협상은 빠르게 진행됐고,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다며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이 끝난 뒤 이적이 확정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PSG와 마요르카의 이적료 협상이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자연스레 이강인의 PSG 합류도 늦어지는 모습이었다. 프랑스 매체 ‘옹즈 몽디알’은 지난달 23일 “PSG는 아직까지 이강인의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았다. 이강인의 이적이 확실하게 해결된 것처럼 보였지만, PSG의 경영진은 이적을 성사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PSG 측은 마요르카가 제안한 이적료를 지불하기를 꺼릴 것이며, 이적료를 낮추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팬들이 걱정했지만, 이강인의 PSG행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는 지난달 24일 개인 SNS를 통해 “이강인의 PSG 이적은 문제가 없다”라고 전했다. 모레토는 지난겨울부터 꾸준히 이강인의 이적설을 전했던 기자다. 최근 이강인의 PSG 이적설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을 받고 있지만, 모레토는 이강인이 문제없이 PSG로 이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SG는 감독을 우선 선임한 뒤 선수 영입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PSG가 절차를 중시하기 때문이었다. PSG는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대신할 인물을 찾고 있었고, 감독을 선임한 뒤에 선수들 영입 소식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후보들을 물색한 끝에 PSG는 엔리케 감독과 계약을 맺었고,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는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뒤 선수 영입 소식도 연달아 발표했다.
이강인의 오피셜은 주말 내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스페인 ‘마르카’의 후안미 산체스는 “PSG는 이강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강인은 PSG의 새로운 선수가 되기 위해 파리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몇 시간 동안 이강인 이적에 대한 세부 조건들이 마무리됐다. 7월 10일(현지시간)에 시작될 프리시즌에 앞서 공식 발표를 할 계획이다. 이번 주말에 나올 수 있다”라며 이강인의 오피셜이 주말 내로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먼저 밀란 슈크리니아르 오피셜이 나왔고, 이어 마르코 아센시오의 합류 소식이 전해졌다. 그 다음은 마누엘 우가르테였다. PSG는 각 선수들의 영입을 발표하기 전 그 선수들의 소속 국가 국기를 먼저 SNS에 올리며 오피셜을 예고했다.
슈크리니아르의 소식이 나오기 전에는 슬로바키아 국기가, 아센시오는 스페인 국기가, 그리고 우가르테도 우루과이 국기가 먼저 PSG SNS에 내걸렸다. 또한 그래픽에는 시간까지 나와 있는데, 이 시간은 오피셜이 등장하는 시간으로 유추된다. 기준은 현지 시간이다. 예상대로 이강인의 오피셜이 나오기 전에는 태극기가 있는 그래픽이 먼저 업로드됐고, 이후에 오피셜이 발표됐다.
이강인이 PSG에 합류한 이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PSG는 이강인이 구단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밝은 미소와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사진 중에는 이강인이 네이마르와 함께 찍힌 ‘투샷’도 있었다. 월드 클래스 선수인 네이마르를 동료로 둔 이강인의 모습이 공개되자 팬들도 감탄했다.
한편 PSG는 이강인 마케팅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 중이다. 현재 PSG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강인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마요르카가 지난 시즌 체감했던 이강인을 통한 대한민국 마케팅을 확실하게 느끼고 있을 PSG다. PSG도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듯이 한국 팬들을 위한 공식 SNS 계정을 열었고, 이강인 홍보에 힘쓰고 있는 모양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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