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소각장’ 등…지역 현안 해결 나선 용인 서천고 학생들
용인특례시 기흥구 서천고(교장 임재수)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점을 놓고 해결 방안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물리 디자인 씽킹’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도우, 김사윤, 김태현, 박태준, 배석현, 송연우, 이해승, 정현도, 조윤지(이상 3학년) 등 9명이 주인공이다.
12일 오후 교내 4층 물리교실에 모인 학생들은 쓰레기 소각장을 비롯한 전기 자동차 충전 해소,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동휠체어 무선 충전, 금연구역 내 흡연 예방을 위한 방안 등을 과학 기술을 접목해 논의했다.
먼저 이해승·박태준군은 혐오시설인 쓰레기 소각장을 에너지 발전소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소각장은 일일 처리량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소각장 추가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
두 학생은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열전소자를 활용해 전기 에너지로 전환한 뒤 소각장 인근 농가와 축사에 무상 보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김태현군은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다이옥신을 분해하기 위해 버섯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소각장에서 발생한 연기를 포집해 물을 분사하면 버섯의 균사체가 다이옥신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도우·조윤지양은 쓰레기 소각장을 비롯해 고형화 연료 생산 시설, 다이옥신 분해를 위한 버섯 재배목 시설, 비닐하우스, 아열대 식물원 카페 등을 모형으로 직접 제작해 탄성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배석현군은 흡연자가 흡연할 경우 연기 감지를 통해 경고음 내는 도구, 송연우군은 전기자동차 충전소 부족 및 충전 시간 해소를 위한 자동차 주행 충전 시스템을, 김사윤군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동 휠체어 무선 충전 부스 및 패드, 정현도군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연기 감지 센서 지팡이 등을 발명했다.
양기원 교사는 “지역 현안을 놓고 학생들이 과학적인 방식으로 접근해 창의성을 끌어낸 계기가 됐다. 학교에서 배운 물리학을 이용해 주변 문제를 적극 해결하려는 태도를 볼 수 있어 좋았다”며 “학생들 저마다의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통해 더 나은 개선 방안을 찾고 지역 발전과 더불어 학생들 창의력 교육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2k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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