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오염수 '괴담 자료집' 배포한다

1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는 박구연 실장. 연합뉴스 제공

'오염수 방류되면 소금 못 먹는다', '후쿠시마 어류가 국내 해역까지 들어온다' 등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류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자료집을 배포한다"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제1차장은 12일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국민들이 특히 우려하고 있고, 틀린 정보에 노출되기 쉬운 대표적인 이슈 10가지를 모아 자료집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국내 유입', '오염수 방류로 인한 천일염 오염' 등 "언론·온라인에서 제기되고 있는 오염수 관련 의문에 대한 설명이 실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쿠시마에 서식하는 우럭이 우리 바다에 헤엄쳐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후쿠시마 바다의 어종과 우리 해역 어종 서식지는 분리돼 있다"며 "후쿠시마 바다의 어류가 우리나라 연안까지 건너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자료집의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또 "우리 바다로 유입되는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희박하고, 천일염 생산 과정에서 삼중수소가 모두 증발해 우리 바다에서 생산되는 소금이 오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라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정말 중요한 정보만 쉬운 말로 풀어서 쓴 자료집"이라며 "자료집을 통해 국민들이 우리 바다와 수산물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주 내 동사무소 민원실·공공도서관에 자료집을 배포할 예정이며 대한민국 공식 누리집에서도 전자문서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